한국 2분기 경제성장률, 주요 35개국 중 20위 머물러

이주환 선임기자 jhwa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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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1위·중국 35위 저성장
주요 교역국 부진이 영향 미쳐

사진은 부산 신선대부두. 부산일보DB 사진은 부산 신선대부두. 부산일보DB

우리나라의 2분기 경제 성장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을 포함한 주요 35개국 가운데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수출 비중이 큰 우리나라 경제 구조상 미국·중국 등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 둔화에 상대적으로 큰 영향을 받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은 수출 감소에 금리 상승에 따른 소비 위축까지 겹쳐 하반기 경제 성장이 더 힘겨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12일 한은에 따르면 리투아니아·콜롬비아·코스타리카·룩셈부르크·뉴질랜드를 제외(통계 미발표 등)한 33개 OECD 회원국에 중국·인도네시아를 포함한 35개국의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분기 대비)을 조사한 결과, 한국은 0.7%로 20위 수준이었다. 1분기와 비교하면 우리나라는 18위(0.6%)에서 두 계단 떨어졌다.

2분기 경제 성장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아이슬란드(3.9%)였고, 이어 네덜란드(2.6%), 튀르키예(터키·2.1%), 아일랜드(1.8%) 순이었다. 주요 경제 대국 중에서는 일본(0.9%)이 17위, 프랑스(0.5%)가 24위, 독일(0.1%)이 27위, 미국(-0.1%)이 31위를 기록했다.

중국(-2.6%)은 2분기 성장률 통계가 확인된 35개국 가운데 가장 낮았는데, 결국 우리나라 양대 수출 상대국인 미국과 중국 경제가 모두 2분기에 뒷걸음치면서 우리나라 성장률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문제는 하반기에 이런 수출 감소 등에 따른 성장 둔화가 더 뚜렷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한은은 이와 관련, “최근 들어 투자와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 모멘텀이 점차 둔화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이주환 선임기자 jhwa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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