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 규모 따지기 전 감당 가능한 위험 범위 파악이 우선”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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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 청년투자보고서

올 연말까지 금리인상 추세 지속
대출금 상환·현금자산 비축해야

가파른 금리 인상과 양도세 중과 시행 이후 매물 증가로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이 2천700억원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동산R114 통계에 따르면 8월 말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총 1천357조4천685억3천800만원으로, 5월 10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시행 직전인 4월 말의 1천357조7천435억200만원에 비해 2천749억6천400만원 줄어들었다. 사진은 12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가파른 금리 인상과 양도세 중과 시행 이후 매물 증가로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이 2천700억원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부동산R114 통계에 따르면 8월 말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총 1천357조4천685억3천800만원으로, 5월 10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시행 직전인 4월 말의 1천357조7천435억200만원에 비해 2천749억6천400만원 줄어들었다. 사진은 12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빚을 내 투자한 청년들에게 전문가들은 투자시장이 현재보다 악화될 수 있음을 고려해 손실 폭에 관계 없이 투자 상품을 정리하는 등 위험 범위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또한 감당할 수 없는 채무를 졌을 경우 부산신용보증재단 등에서 제공하는 상담을 받거나 채무조정 지원을 신청하는 것도 유익하다.


부산은행 WM 고객부 문수평 부장은 “올 하반기 자산시장에 영향을 줄 금리인상 추세는 연말까지는 바뀌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에 따른 시장의 변동성도 금리인상과 연동해 움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대출을 받아 투자를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대출금리 인상과 투자손실 악화, 부동산 투자자의 경우에는 자산가치 하락이라는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문 부장은 “이 때문에 좀 더 냉철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선 투자 시장이 현재보다 악화된다고 가정하고 감당할 수 있는 위험 범위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하는 게 급선무다. 이어 위험 범위를 축소하기 위해 변동성이 큰 상품 순서대로 손실 폭과 관계없이 정리하는 결단도 필요하다. 손실 정리금으로 바로 대출금을 상환하고 투자 비용도 축소한다. 다시 투자가 가능한 시기를 대비하기 위해 최대한 현금자산과 가용 자산을 비축해 나가는 것도 필요하다.

부산신용보증재단의 부산청년희망신용상담센터는 청년 채무자를 위한 △재무상담 △비용지원 △맞춤형교육 등을 제공한다. 특히 1 대 1 전문가 재무상담 이후 개인의 부채 상황에 맞는 채무조정제를 안내하고 비용도 지원한다. 보통 채무자들이 신용회복위원회의 개인워크아웃 또는 법원의 개인회생 절차를 밟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들어가는 비용을 센터가 일정 부분 지원해 주는 것이다.

센터는 과도한 월 부채 상환금 부담 등 위기에 있는 청년들에게 긴급생계비도 지원한다. 긴급생계비를 받을 수 있는 대상은 현재 3개월 평균 소득 대비 부채상환 비율이 높아 연체 중이거나 최근 3개월 이내 연체발생 사실이 있는 채무자 등이다. 다만 한국장학재단의 ‘학자금대출 신용유의자 신용회복지원사업’ 신청과 중복될 경우에는 제외된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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