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향하는 태풍 ‘무이파’… 국내 영향 미미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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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6km 매우 느린 속도로 북북동진
15일 오전 상하이 앞바다 통과 전망
직접 영향 없지만 제주 30~100mm 비

제12호 태풍 ‘무이파’가 중국 해안을 따라 상륙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제주도와 전남 등지에 적게는 10mm에서 많게는 100mm의 비가 내리겠다.

1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태풍 무이파는 대만 타이베이 동남동쪽 310km 해상에서 시속 6km의 매우 느린 속도로 북북동진 중이다. 무이파는 중국 연안을 따라 15일 오전 중국 상하이 앞바다를 지난 뒤 16일 오전 산둥반도 남쪽에 상륙하고 17일 오전엔 발해만에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이파는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향후 무이파 북상 속도에는 변화가 있을 수 있으나 국내 영향 가능성 전망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향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무이파가 유입하는 습한 공기와 우리나라의 건조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비구름대를 만들어 12일부터 14일까지 제주도와 전남 등지에 비가 내릴 예정이다. 이 기간 예상 강수량은 제주 30~100mm, 전남·전북서해안·충남서해안·서해5도 10~50mm, 충청내륙·전북내륙·경남과 인천·경기서해안 5~30mm, 경북과 서울·경기내륙·강원영동 5mm 내외다. 비와 함께 남해안·서해안·제주에 바람이 불어 강풍특보가 발령되는 곳도 있겠다. 서해상·남해상·제주해상을 중심으로 높이 2~4m의 높은 파도도 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제13호 태풍 ‘므르복’으로 발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열대저압부가 지난 11일 오후 일본 먼 동쪽 해상에서 발생했다. 다만 이 열대저압부는 태풍으로 발달하더라도 일본 도쿄 동쪽 먼 해상으로 북상할 것으로 전망돼 우리나라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외에 무이파 동쪽에 또 다른 제26호 열대저압부가 자리했다. 이 열대저압부가 태풍으로 발달할 경우 제14호 ‘난마돌’이 되지만, 아직은 변동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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