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해양과학기술원 원장 재공모…11월께 새 원장 결정 전망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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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이사회서 4차례 투표 불구 ‘원장 선임안’ 부결
‘재적이사 과반수 득표자’ 없어 재공모 결정…신임 감사에 김쌍우

해양수산부 산하 기타공공기관인 해양과학기술원(KIOST)이 최근 이사회에서 원장 선임안이 부결됨에 따라 원장 재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사진은 부산 영도구 동삼혁신도시에 자리잡은 KIOST 전경. 부산일보DB 해양수산부 산하 기타공공기관인 해양과학기술원(KIOST)이 최근 이사회에서 원장 선임안이 부결됨에 따라 원장 재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사진은 부산 영도구 동삼혁신도시에 자리잡은 KIOST 전경. 부산일보DB

해양수산부 산하 기타공공기관인 해양과학기술원(본원 부산 영도구 소재)이 최근 이사회에서 원장 선임안이 부결됨에 따라 원장 재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원장 재공모 공고, 인사 검증, 원장추천위원회 추천, 이사회 개최 등 절차를 감안하면 올해 11월께나 새로운 원장이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13일 <부산일보> 취재 결과에 따르면, 해양과학기술원(KIOST) 이사회는 지난 1일 열린 제 68회 임시이사회에 원장 선임안을 상정했으나, ‘재적이사 과반수의 득표자’가 없어 부결하고, 추후 재공모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원장추천위원회(이하 원추위)가 추천한 후보 3인(전원 KIOST 내부 출신)을 놓고 최다 득표자 1인을 뽑을 예정이었으나, 4차례에 걸친 투표에도 불구하고 ‘재적이사의 과반수 득표 후보’를 내지 못했다.

이에따라 KIOST는 설 연휴 직후인 13일부터 원장 재공모를 위한 준비작업에 돌입했다. 4차례의 투표에 불구하고 원장 선임안이 이사회에서 부결된 경우는 매우 이례적라는게 KIOST 안팎의 반응이다.

현재 KIOST 이사회는 재적이사 14명으로, 과반 수 득표를 하려면 8명 이상의 표를 얻어야 한다. 통상 이사회에서 원장 선임안이 의결되면, 해수부 장관의 임명 재가로 모든 절차가 완료된다.

다만, 원장 재공모에 따른 수장 공백 등 업무 차질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신임 원장 임기 개시 전날까지 현 원장의 임기를 계속 연장할 수 있는 규정 때문.

내년 50주년을 맞는 KIOST는 2~3개월 정도는 김웅서 원장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김웅서 원장의 연장 전 임기는 올해 5월 16일까지였다.

이번 사태를 두고 향후 원추위의 추천 방식과 공공관장 후보 검증 절차 등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웅서 KIOST 원장은 지난 7일 내부 통신망을 통해 이번 이사회 결과에 유감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KIOST 이사회는 지난 1일 신임 감사에 김쌍우 전 부산시의원을 선임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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