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새 원내대표 주호영 추대 신경전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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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군 10명, 경선 불가피
19일 의원총회 열어 투표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새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오는 19일 열기로 했다. 촉박한 일정을 이유로 추대론이 제기되지만 후보군이 10명에 가까운 만큼 경선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1차 회의를 열고 원내대표와 당 국회운영위원장 후보자 선출 일정을 확정했다. 오는 17일 원내대표 후보 등록을 한 뒤 19일 의원총회를 열어 투표를 한다는 계획이다. 단독 입후보할 경우 박수로 합의추대한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송언석 수석부대표를 위원장으로, 부대표들이 위원으로 하는 선관위 구성안을 처리했다”고 말했다.

 첫 회의 후 불과 5일 만에 원내 사령탑을 뽑아야 하는 까닭에 추대하자는 의견이 나온다. 당 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 경선을 치를 여유가 있냐는 것이다. 국민의힘 한 초선 의원은 “국민들이 당 갈등 상황에 대해 보기 좋지 않다는 말씀을 많이 한다”며 “이런 상황에 원내대표 경선까지 치르면 여론이 악화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5선 중진으로 직전 비대위원장으로 추인된 주호영 의원이 거론된다. 주 의원은 국민의힘 내에서 계파색이 옅으며 온건 성향을 가진 인사로 초선들의 신망이 두텁다. 다만 주 의원은 앞서 한 차례 원내대표를 맡은 바 있어 부적절하다는 주장이 있다. 조경태 의원은 지난 13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번 했던 원내대표가 또 하는 관례를 보지 못했다”며 공개적으로 반대했다.

 김학용·윤상현·홍문표(4선), 김태호·김도읍·조해진·윤재옥·박대출(3선) 등이 후보로 거론되는 점도 경선 가능성에 무게를 싣는다. 후보들은 신중한 모습을 보인다. 박대출(경남 진주갑) 의원은 “추대로 당 총의가 모이면 그렇게 하는 게 맞지 않겠느냐”면서도 “다만 경선이 진행될 경우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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