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에 ‘진심’이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롯데GRS, BTS 공연티켓 경품
신동빈 회장 베트남·일본 방문
현대차그룹, 그룹 스포츠단 활용
홈구장에 대형 플래카드 내걸어
삼성 이재용 부회장, 광폭 행보
각국 대통령·총리 만나 유치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현지시간) 파나마시티의 파나마 대통령궁에서 라우렌티노 코르티소 파나마 대통령을 만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현지시간) 파나마시티의 파나마 대통령궁에서 라우렌티노 코르티소 파나마 대통령을 만나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해 전방위 활약을 펼치고 있다. 월드스타와 인기 스포츠 등을 활용해 부산엑스포 유치 열기를 띄우고, 주요 그룹 총수와 경영진이 세계 각국 지도자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부산엑스포 홍보에 나서고 있다.

롯데리아 운영사인 롯데GRS는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을 위해 BTS(방탄소년단) 콘서트 티켓 교환권을 내걸었다. 롯데GRS는 다음 달 15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개최할 예정인 ‘옛 투 컴 인 부산 콘서트’의 티켓을 경품으로 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롯데GRS는 14일부터 30일까지 매장 이용 고객 대상 롯데리아 700명, 엔제리너스100명, 크리스피크림도넛 100명 등 총 900명의 당첨자를 선발한다. 또 롯데리아 트위터 팔로워 고객 대상으로는 14일부터 21일까지 ‘롯리불벅’ 4행시 이벤트를 통해 20명을 추첨, 콘서트 티켓 교환권을 줄 예정이다.

롯데GRS 관계자는 “부산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며 대국민 관심을 높이고자 세계적 아티스트인 BTS 콘서트 제휴 프로모션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롯데는 미국, 베트남 등 해외에 있는 롯데호텔과 해외 공항 면세점을 거점으로 부산시와 엑스포 유치 준비 현황을 알리고 있다. 신동빈 회장은 이달 2일 베트남 방문에 이어 조만간 일본을 찾아 엑스포 유치 지원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그룹사 스포츠단과 공식 글로벌 SNS를 통해 부산엑스포 유치와 국내외 붐조성을 위한 지원 활동을 펴고 있다. 전북 현대모터스는 올 7월 말 홈구장인 전주월드컵 경기장에, 기아 타이거즈는 13일부터 홈구장인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 각각 부산엑스포를 응원하는 대형 플래카드 등을 내걸었다. 선수 유니폼에도 부산엑스포 엠블럼 패치를 달았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링크드인 등 공식 SNS 채널을 활용한 글로벌 홍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조만간 유럽 미국에서 유치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현대차·기아는 국내외 네트워크와 판매 거점을 중심으로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주요 국가 지도자들을 잇따라 만나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달 8일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에 이어 13일 라우렌티노 코르티소 파나마 대통령을 만났다. 이 부회장은 올 6월에는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만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의 차기 주요 출장지로는 영국이 거론된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서거로 리즈 트러스 총리와의 면담 일정을 재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종희 부회장, 이인용 사장 등 삼성 경영진은 잇따라 스페인, 오스트리아, 스웨덴, 헝가리, 베트남, 네팔, 라오스, 코스타리카,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정부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나고 있다.

LG그룹은 세계적인 랜드마크인 뉴욕 타임스 스퀘어와 런던 피카딜리광장, 공항, 야구장과 도심의 대형 전광판에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홍보영상을 지속적으로 상영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들이 월드스타와 인기스포츠, SNS 활용, 글로벌 네트워크 홍보 등 가용할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