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위한 ‘플로팅 기술’ 확보 나선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해상스마트시티 TF 발족
국내외 전문가 20여 명 참여
CCUS 인프라 구축사업도 적용

부산 강서구 가덕도. 아래는 부산항신항. 부산일보DB 부산 강서구 가덕도. 아래는 부산항신항. 부산일보DB

부산시가 부산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의 일환으로 해상스마트시티 건설 역량을 확보를 위한 민·관 합동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한다. TF는 해상스마트시티 조성을 목표로 내세웠지만 최우선 과제는 부산시가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 해법으로 판단하는 플로팅 기술 적용 가능성을 다방면에 걸쳐 확인하는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기후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역할을 할 ‘해상스마트시티 조성 민·관 합동 TF’(이하 해상스마트시티 TF)를 발족한다고 15일 밝혔다. TF는 16일 오후 3시 부산시청 26층 회의실에서 발족식과 1차 회의를 열고 활동에 나선다.


해상스마트시티 TF는 해양, 해안·건축, 조선, 항공, 운항·안전, 항만·건설, 기계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플로팅 기술 수준과 실현 가능성을 확인하는 활동을 진행한다. 해상스마트시티는 한마디로 바다에 떠 있는 해상도시로, 바다에 초대형 해상 구조물을 설치할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고 상부에는 토목 인프라, ICT(정보기술) 기반 스마트 운용시스템 등 첨단 기술이 요구된다는 게 부산시 설명이다. 해상스마트시티 TF 활동의 핵심 과제는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을 위한 플로팅 기술 확보와 그 가능성을 확인하는 작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산시는 특히 TF 활동으로 플로팅 기술 가능성이 확인되면 국토교통부가 8월 착수한 가덕신공항 건설 기본계획에 검토·반영될 수 있도록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 부산시는 해상스마트시티 TF 활동 결과물을 유엔해비타트와 손잡고 부산항 북항에 추진 중인 지속가능한 해상도시 조성 사업, 해상도시 건설에 필수적인 기술로 꼽히는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인프라 구축 사업 등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상스마트시티 TF는 앞으로 분기 1회 이상 부산시 관련 실·국장과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하는 회의를 열고, 연 1~2차례 포럼도 개최한다는 일정을 잡고 있다. 올해 12월로 예정된 첫 포럼에서는 해상스마트시티 조성 전략이 수립될 전망이다. 또 수시로 실무회의를 열어 플로팅 기술 설치·운용을 위한 국내외 기준과 적용 사례 검토, 현행법·제도 연구, 자연재해 재난 등에 대한 안전성과 내구성 검토, 경제성·사업효과 분석 등 플로팅 기술 실현 방안들을 모색한다.

TF 참가 위원 면면도 화려하다. 위원장은 김성태 국가미래정책포럼 원장이 맡았으며 위원으로는 김가야 동의대 명예교수, 신종계 서울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도시계획, 해양, 조선, 항공, 항만·건설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 20여 명이 참여했다. 해외 전문가로는 네덜란드 해양연구소의 올라프 발스 오프셔 매니저와 윌리엄 오토 시니어 프로젝트 매니저, 미국 텍사스 A&M대학 김무현 교수 등이 가세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은 해상스마트시티 선도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해상스마트시티 TF가 해상스마트시티 조성 사업 실현을 위해 전 과정에서 조언자가 아닌 주체자로 적극 참여해 주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