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 울리는 라면값 인상 러시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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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26개 제품 평균 11.3%
오리온, 초코파이 등 15.8%↑
음식료품 가격 인상 도미노

15일 농심은 26개 라면 브랜드의 가격을 평균 11.3% 인상했다. 한 대형매장의 판매대에 신라면 제품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15일 농심은 26개 라면 브랜드의 가격을 평균 11.3% 인상했다. 한 대형매장의 판매대에 신라면 제품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곡물 가격이 치솟은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까지 급등해 하반기에도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이 이어진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이날부터 26개 라면 브랜드의 가격을 평균 11.3% 인상했다. 신라면 1봉지당 편의점 판매가격은 900원에서 1000원으로 올랐다. 신라면 용기면의 경우 큰컵은 1250원에서 1400원, 작은컵은 1000원에서 1150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오리온도 이날부터 자사 16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15.8% 인상했다. 편의점 판매가격 기준으로 12개들이 초코파이 한 상자의 가격은 4800원에서 5400원으로 인상됐다. 팔도는 내달 1일부터 라면 12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9.8%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인상폭은 공급가 기준으로 팔도비빔면 9.8%, 왕뚜껑 11.0%, 틈새라면빨계떡 9.9% 등이다.

한국은행이 8월 25일 발표한 ‘2022년 7월 생산자물가지수’에 의하면 전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47을 기록한 바 있다. 이중 음식료품은 9.3% 상승해 전체 물가지수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이달 이후로도 주요 유통업체들의 가격 줄인상이 예고된 상황이어서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공식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는 상황에서 농산물 가격도 1년 전에 비해 크게 상승했다. 올 여름 폭염과 잦은 호우 등 날씨 탓에 작황이 부진해지면서 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배추, 무, 당근 등 주요 농산물 가격이 1년 전 대비 2배 이상 올랐다.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양상추의 경우 수급까지 불안정해 한국맥도날드 등 일부 프랜차이즈 매장에서는 양상추 제공을 중단하는 등 수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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