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호 태풍 ‘난마돌’ 한반도 비켜갈 듯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19일 일본 규슈지역 통과 전망

사진은 지난 6일 오전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상륙할 당시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에 거대한 파도가 차량을 덮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은 지난 6일 오전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상륙할 당시 부산 해운대구 마린시티에 거대한 파도가 차량을 덮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반도로 북상 중인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방향을 오른쪽으로 꺾어 일본 규슈지역을 통과할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간접 영향권에 드는 대한해협 남쪽을 통과할 가능성도 있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난마돌은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1050km 부근 해상을 지났다. 이후 난마돌은 18일께 동중국해에 진입, 19일 일본 가고시마 북부지역에 상륙하고 20일 오사카 북쪽 바다로 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난마돌의 중심기압과 최대 풍속은 각각 980hPa과 초속 29m로 태풍 강도는 ‘중’ 등급이다.

경로상 난마돌은 열에너지를 충분히 공급받을 수 있는 해수면 온도 29~30도의 따뜻한 바다를 지나면서 16일 오전 9시께 태풍 강도가 ‘강’으로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난마돌 예상 경로에 따르면 오는 19일 오전 9시께 일본 가고시마 북북서쪽 약 210km 부근까지 북상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때 난마돌은 우리나라 남해안과 가장 가까워질 전망이다. 최대 풍속은 초속 37m에 강풍 반경은 330km에 달한다. 초속 15m 이상 강풍 반경에 제주와 부산·울산을 포함한 경남 남동부가 영향권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난마돌이 발생한 지 하루밖에 안 돼 예상과 다르게 태풍 경로가 바뀔 가능성이 높은 만큼 우리나라에 끼치는 영향 또한 달라질 수 있다

바다의 경우 18일부터 남해동부해상과 동해남부해상을 중심으로 높은 물결이 일고 강풍이 불 수 있다. 난마돌이 규슈를 지나 다시 동해상에 진출할 경우 우리나라에 동풍이 불어오면서 동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올 가능성도 있다. 한편 태풍이 가까워지면서 오는 17일까지 전국 곳곳에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강수량은 제주가 10~60mm, 수도권과 충남권, 강원 영서 중·북부는 5~40mm로 예보됐다. 16일에는 소나기 형태로 전라권에 5mm 안팎의 비가 오겠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