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절차 늦어져 준공 지연
윤영석 의원 “내년 상반기 가능”
일선 소방서 최초 출장소 승인
웅상출장소 4개 동 담당 예정

내년 상반기 중에 웅상출장소 4개 동을 담당하는 가칭 동부 119 출장소 개소를 추진 중인 양산소방서 전경. 양산소방서 제공

내달 문을 열기로 한 가칭 경남 양산 동부 119 출장소가 행정절차 지연으로 수개월 늦어진 내년 상반기 중에 개소한다.

윤영석(양산갑) 국회의원은 “웅상출장소 4개 동을 담당하는 가칭 양산소방서 동부 119 출장소 설립이 최근 결정됐고, 내년 상반기(1~3월 사이) 중 개소를 위해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만약 동부 119 출장소가 개소하면 일선 소방서에 출장소가 설치되는 것은 양산소방서가 처음이다.

내년 개소하는 동부 119 출장소에는 예방 안전과 현장 지휘를 담당하는 2개 팀이 운영된다. 예방안전팀은 건축허가 동의와 위험물 방염허가 등의 민원 해결을 비롯해 소방 특별조사, 자체 점검 지도의 업무를 담당한다.

현장지휘팀은 현장 대응의 전문성을 강화해 사고 현장 내·외부의 위험성을 분석 평가하고 상황종료 후 사고원인 등을 조사하게 된다.

내년 상반기 중에 가칭 양산소방서 동부 119 출장소가 개소하는 웅상출장소 4개 동 전경. 양산시 제공

출장소 청사는 명동 내 한 부지에 건물을 임대해 사용한 뒤 동부행정타운 조성이 완료되면 행정타운으로 이전한다. 동부 119 출장소는 지난해 하반기 소방청으로부터 정원 26명 규모로 설치 승인을 받았다.

앞서 경남도 등은 애초 웅상출장소 4개 동을 담당할 가칭 동부소방서 신설을 추진했지만, 승인 과정에서 4개 동 인구가 10만 명에 불과한 데다 동부소방서 건립 예정지를 포함한 행정타운 조성도 2024~2025년으로 전망되면서 우선 출장소로 출발한 뒤 향후 소방서로 승격될 것으로 알려졌다.

웅상출장소 4개 동에 동부 119 출장소가 설치되면 4개 동을 담당한 소방 인력이 56명에서 80명 이상으로 늘어난다. 양산소방서에 이어 출장소에도 구조대와 지휘조사팀이 설치되면 대형 화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가 웅상출장소 4개 동에 소방서 유치에 나선 것은 이 지역이 천성산과 대운산 등 큰 산으로 둘러싸여 골든타임(7분)이 요구되는 화재 특성상 양산소방서로부터 22km로 먼 거리에 있어서다.

내년 상반기 중에 웅상출장소 4개 동을 담당하는 동부 119 출장소 개소를 추진 중인 양산소방서 전경. 양산소방서 제공

또 10만 명에 달하는 인구에다 6개 산업단지(165만㎡)에 700여 개가 넘는 기업체, 70개가 넘는 아파트 단지가 건립됐거나 건립 중이지만, 2개 안전센터에 56명의 소방 인력에 불과해 대형 화재 진화에 역부족한 상황이다.

여기에 1만 명이 거주하는 미니신도시인 주진·홍등지구와 소주지구 도시개발사업, 덕계동에 7300명이 거주하는 미니신도시 조성이 진행 또는 계획되는 등 소방 대응 역량 강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윤영석 의원은 “양산 동부 119 출장소는 화재 등 재난 발생 시 신속하게 재난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구조대 등을 운용할 수 있는 조직”이라며 “화재는 물론이고,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돌발성 집중호우 등의 재난 피해로부터 웅상출장소 4개 동 주민들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또 “양산 동부 119 출장소를 조속히 설립해 동부 양산의 시급한 소방 행정 수요에 우선 대응하고, 2025년 동부행정타운 준공 시점에 맞춰 출장소를 양산동부소방서로 승격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양산소방서 관계자도 “행정절차가 늦어지면서 동부 119 출장소 개소 시점이 수개월 늦어졌다”며 “출장소가 설치되면 20여 명의 소방 인력과 장비가 추가되면서 웅상출장소 4개 동 지역 내 소방 대응 역량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