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인재 채용 ‘큰 문’ 열린다

이선규 기자 sunq1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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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 ‘항공특화 채용박람회’
22일 오후 사천체육관서 개최

사천시는 오는 22일 오후 사천체육관에서 ‘2022 항공특화 채용박람회’를 연다(사진은 지난 2019년도 채용박람회 때 모습). 사천시 제공 사천시는 오는 22일 오후 사천체육관에서 ‘2022 항공특화 채용박람회’를 연다(사진은 지난 2019년도 채용박람회 때 모습). 사천시 제공
KAI가 오는 2028년까지 폴란드에 48대를 수출하는 경공격기 FA-50 항공기. KAI 제공 KAI가 오는 2028년까지 폴란드에 48대를 수출하는 경공격기 FA-50 항공기. KAI 제공

FA-50 항공기 FA-50 항공기

국산 항공기 해외 수출길에 훈풍이 불면서 경남 사천시가 오는 22일 항공 특화 채용박람회를 연다.

사천시(시장 박동식)는 그동안 서부경남 8개 시·군이 공동 주관하던 ‘경남 서부권 채용박람회’ 대신 시 단독으로 ‘항공특화 채용박람회’를 오는 22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사천시는 최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내 방산 사상 최대 규모인 경공격기 FA-50기 48대를 폴란드에 수출 계약한 데 이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천지역 항공부품업체들의 수주물량 증가에 따른 인력난을 조기에 해소하려고 채용박람회 일정을 예년보다 한 달 앞당겼다고 덧붙였다.

‘2022 사천시 항공특화 채용박람회’는 오는 22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사천읍에 있는 사천체육관에서 진행된다. 이 채용박람회에는 사천지역 항공부품제조업체 등 33개(직접 23개, 간접 10개) 기업과 500여 명의 구직자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구직자와 구인업체간 일대일 현장 면접과 채용이 이뤄지고, 홍보관에서는 취업유관기관의 일자리 홍보와 기업맞춤 정부 정책도 알릴 예정이다.

특히 국내 항공산업을 이끄는 KAI가 ‘항공제조업 비전설명회’를 주제로 토크콘서트도 준비해, 미래 항공 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들의 눈길도 쏠리고 있다.

또 부대행사관에서는 취업 컨설팅 방안으로 이력서 작성 기법, 지문적성검사, 이력서 사진촬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사천시 관계자는 “그동안 해마다 10월 경남도와 공동으로 주최하고, 서부경남 8개 시군이 공동주관하던 경남서부권 항공산업 채용박람회를 우리나라 항공산업 중심인 우리 지역에 맞는 특화형 채용박람회로 열기로 했다”며 “지역 항공부품업체 인력난 해소는 물론 모처럼 호기를 맞은 국내 항공산업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사천에 본사가 있는 KAI는 경공격기 FA-50 개량형인 FA-50PL 48대를 폴란드에 수출키로 했다. 수출 규모는 30억 달러(약 4조 1730억 원)로 우리나라 방산 수출 사상 최대 규모다.

수출 계약에 따라 KAI는 현재 한국군이 운용하는 것과 동일한 FA-50 12대를 2025년 말까지 폴란드에 수출한다. 이후 폴란드 공군의 요구사항이 반영된 FA-50PL 36대를 2025년 말 수출하는 것을 시작해 2028년 말까지 수출을 완료할 계획이다.

KAI 관계자는 “이번 수출로 약 10조 원에 달하는 산업 파급효과가 생겨날 것”이라며 “전투기 생산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산업의 고용 창출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KAI는 이번 폴란드 수출을 기반으로 미국과 유럽지역 방위산업 시장 진출을 지속적으로 개척해 앞으로 10년간 FA-50 계열 항공기1000대를 해외에 수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워 이에 관련된 사천 등 경남지역 항공부품업계도 크게 고무된 상태다.


이선규 기자 sunq1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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