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FW 아동복에 ‘MZ엄빠’ 심쿵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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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성수기 가을·겨울 시즌
3년간 침체 아동복 업계 성장세 예측
키즈 운동화에 간절기 필수템 플리스 재킷
바람막이·초경량 다운점퍼 등 인기 기대

아웃도어 키즈, 유아동복 업계가 엔데믹 후 첫 가을·겨울 시즌을 맞았다. 포인터웍스의 FW 신제품. 각 사 제공 아웃도어 키즈, 유아동복 업계가 엔데믹 후 첫 가을·겨울 시즌을 맞았다. 포인터웍스의 FW 신제품. 각 사 제공

‘엔데믹’ 전환으로 패션업계 성수기인 가을, 겨울 시즌을 맞아 아동복 업계가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지난 3년간 침체해 있던 아동복 업계는 올여름 수영복 수요가 급증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새 학기와 체험 학습, 블랙 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같은 각종 행사와 마케팅 이슈까지 즐비해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실제 LF 트라이씨클의 유·아동 전문몰 보리보리의 지난달 주문액은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이 중에서도 백화점·아울렛 키즈, 베이비, 트렌드 키즈, 주니어 등으로 세부 분류되는 패션 카테고리 역시 평균 47% 늘었다.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가 부모가 되며 한 자녀에게 아낌없이 투자하는 일명, ‘VIB(Very Important Baby)’ 소비문화가 확산한 것이다. 이에 맞춰 아동복 시장은 이들을 겨냥해 신제품을 출시하고 브랜드 모델을 통해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거나 오프라인 매장 오픈으로 유통망 확대에 나서고 있다.

먼저 아웃도어 키즈 브랜드는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가을 대목을 맞이해 제품들을 잇달아 출시하며 적극적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블랙야크 키즈는 스테디셀러 청키 운동화 ‘프리즘’을 업그레이드한 ‘프리즘S’를 내놨다. 청키한 무드에 천연 소가죽 스웨이드 소재를 적용해 디자인과 통기성을 높였다. 네파 키즈는 간절기 시즌 필수 아이템인 플리스 재킷 시리즈를 선보였다. ‘스노우 보아플리스 리버서블 재킷’과 ‘스노우 보아플리스 베스트’는 한쪽은 보아플리스 소재, 한쪽은 우븐 소재를 사용한 리버서블 재킷으로 활용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블랙야크의 ‘키즈 프리즘 S’ 제품. 블랙야크의 ‘키즈 프리즘 S’ 제품.

어반 캠프닉웨어 브랜드 포인터웍스는 키즈 간절기 캠핑웨어를 출시했다. 자연스러운 색감과 귀여운 로고 포인트가 특징인 아이템으로 캠핑장에서는 물론 일상에서도 편안하고 멋스럽게 입을 수 있다. 대표 제품은 ‘리틀캠퍼 초경량 다운 점퍼’와 ‘에브리데이 스웻셔츠&팬츠’다. 서양네트웍스의 ‘블루독’도 가을을 맞아 가을·겨울(F·W) 신상으로 캠핑 무드의 아이템을 출시했다. ‘컬러블록후드점퍼’는 고급스러운 표면감을 가진 나일론과 코튼 혼방 소재의 바람막이로 간절기에 걸치기 좋다.


블루독의 ‘컬러블록후드점퍼’ 블루독의 ‘컬러블록후드점퍼’

주요 소비층인 엄마들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모델 기용과 관련 캠페인 진행도 활발하다. 프랑스 오가닉 유아복 브랜드 쁘띠바또는 배우 한지혜와 딸 윤슬 모녀를 앰버서더로 발탁했다. 한지혜가 선택한 베이비웨어로 구성된 기획전을 열었으며, 한지혜가 2013년부터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국제구호개발 NGO 팀앤팀의 ‘우리 아이 나눔물’ 캠페인 후원도 진행했다.


쁘띠바또 모델 한지혜, 윤슬 모녀의 22FW 화보. 쁘띠바또 모델 한지혜, 윤슬 모녀의 22FW 화보.

이랜드의 유아동 쇼핑 플랫폼 키디키디는 FW시즌을 맞아 모델인 김나영 가족과 캠페인을 진행했다. 김나영 가족이 가을 일상 속에서 육아를 즐기는 모습을 화보에 담아냈다. 또 ‘#김나영의ㅋㄷㅋㄷ’를 슬로건으로 캠페인을 진행하고 SNS와 키디키디 공식 홈페이지에서 육아를 주제로 소통도 진행한 바 있다. 무신사의 키즈 전문관 서비스 무신사 키즈는 20개 인기 브랜드의 시즌 신상품을 가장 먼저 선보이는 ‘22 F/W신상 위크’를 진행한다.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 마르디 메크르디 레쁘띠, 히로 등 인기 키즈 패션 브랜드를 비롯해 비아셉템버, 플라키키 등 하반기 신규 입점한 브랜드도 참여한다.

새롭게 아동복 시장에 진출하며 영역 확대에 나선 브랜드도 있다. 액티브웨어 브랜드 젝시믹스는 ‘젝시믹스 키즈’를 출시하고 아동복 시장에 진출한다고 최근 밝혔다. 첫 컬렉션 슬로건은 ‘Play Now, 세상 모든 곳이 우리들의 플레이 그라운드’다. 활동이 많은 6~10세 아이들이 편안하게 움직일 수 있는 애슬레저 웨어를 선보인다는 의미를 담았으며 기능성 운동복, 스포츠 캐주얼, 아웃도어, 슈즈, 액세서리 등의 5가지로 구성됐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MZ세대 부모의 등장, VIB, 골드키즈 등의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하반기 아동복 시장의 호조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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