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부산진구는 ‘진구’ 아닌 ‘부산진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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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는 중구, 서구, 동구, 영도구, 부산진구, 동래구, 남구, 북구, 해운대구, 사하구, 금정구, 연제구, 수영구, 사상구, 강서구, 기장군 등 16개의 기초자치단체가 있다.

그 가운데 부산진구는 호칭 사용에 약간의 문제가 있다. 부산시민은 물론이고 외지인들 상당수가 ‘부산진구’를 줄여서 ‘진구’로 부른다. 말이나 글로 쓸 때 진구로도 많이 쓴다.

그러나 ‘진구’라는 호칭은 잘못된 말이다. 관행적으로 ‘진구’라고 부르지만 부산진구의 공식 명칭은 진구가 아니라 ‘부산진구’가 정확하다.

부산진구를 진구로 부르는 것은 마치 서울 서대문구를 문구로, 영등포구를 포구로 부르는 이치와 같다. 그러므로 부산시민이든 외지인이든 가능하면 부산진구 공식 명칭을 부산진구로 제대로 불러야 한다.

부산진구의 어원은 ‘부산에 있는 진영(釜山+鎭)’에서 찾을 수 있다. 이것은 조선시대 당시 부산포구의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부산진성에서 유래한 것이다.

1936년 출장소가 설치될 무렵에 ‘부산진출장소’라고 하였고, 1957년 1월 1일 법률 제407호 부산시의 ‘구’제도 실시 계획에 따라 직할 21개 동과 대연출장소 관내 6개 동을 관할하는 부산진구가 설치되었다.

따라서 앞으로 부산진구를 부를 때에는 반드시 진구가 아닌 부산진구로 불러야 한다. 말이든 글이든 정확하게 써야 생각도 반듯해지는 법이다. 부산시와 부산진구청에서 바른 명칭 쓰기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박정도·부산 사하구 다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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