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영향? 부산 노란우산 가입자, 광역시 최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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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이 폐업을 대비해 퇴직금 성격으로 가입하는 노란우산의 부산 지역 가입자 수가 6대 광역시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부산 지역 노란우산 가입자 수가 대폭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20일 부산울산중소기업중앙회(부울중기중앙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2년 8월까지 노란우산 부산 지역 가입자 수가 4만 명 이상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이 휩쓸었던 2021년 가입자가 1만 660명 증가해, 최근 5년 중 가장 많이 늘었다.

소상공인 퇴직금 성격 공제 제도

최근 5년간 가입자 4만 명 증가

부울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이라고만 단정할 수는 없지만, 어려움에 처한 부산 소상공인들이 매달 적금처럼 일정 금액을 납부하고 폐업 시 돌려받는 노란우산에 다수 가입했다”고 설명했다. 노란우산 가입 소상공인은 한 달에 25만 원 납부를 가장 많이 선택한다. 최대 100만 원까지 부금을 낼 수 있다.

부산 노란우산 누적 가입자 수가 8월 기준 9만 4674명으로 6대 광역시 중 가장 많다. 현재 부산지역 소기업·소상공인은 45만 4164명으로, 이 중 약 21%가 노란우산에 가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노란우산 가입자 수를 살펴보면 부산은 경기, 서울, 경남에 이어 4번째로 많은 가입자를 자랑한다.

부울중기중앙회는 2019년부터 부산시와 함께 노란우산 신규 가입자에 최대 1년 동안 매월 2만 원씩 장려금을 지급하는 ‘노란우산 희망장려금 지원 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매년 예산이 조기 소진됐고 올해도 지난달 27일 예산 지원이 끝났다. 서울 영등포구·동작구·은평구, 인천 부평구·계양구·중구 등은 기초지자체가 희망장려금을 중복 지원하고 있다. 부울중기중앙회는 아직 부산 지역 기초지자체 중에는 지원하는 곳이 없어 지원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20일 오후 ‘부산울산 노란우산 고객권익보호위원회’가 출범, 위원 위촉식과 간담회가 열렸다. 부산과학기술대 송영렬 교수와 상록건설리모델링 조영진 대표가 공동 위원장으로 위촉됐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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