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2022] ‘지석’ 올해 상 신설… 8편 초청 亞 중견 감독 신작 경쟁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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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국 ‘동에 번쩍 서에 번쩍’. BIFF 제공 이광국 ‘동에 번쩍 서에 번쩍’. BIFF 제공

올해 신설된 ‘지석’은 세 편 이상의 장편 영화를 만든 아시아 중견 감독의 신작 경쟁 부문이다. 아시아영화의 성장에 헌신한 고 김지석 BIFF 수석 프로그래머의 뜻을 기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경쟁작 중 최우수작 두 편을 선정해 지석상을 수여한다. 올해 지석 섹션엔 8편이 초청됐다. 여덟 편 모두 이번 BIFF에서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이란의 하디 모하게흐 감독은 ‘바람의 향기’를 이 부문에서 선보인다. 하디 모하게흐 감독은 ‘아야즈의 통곡’으로 2015년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를 수상한 실력있는 연출자다. 감독이 직접 주연을 맡은 점도 눈에 띈다. 장애를 지닌 사람 혹은 장애물에 걸린 사람들과 주변의 이웃을 카메라에 비춘다.

한국의 이광국 감독이 만든 ‘동에 번쩍 서에 번쩍’도 월드 프리미어로 볼 수 있다. 즉흥적으로 동해 여행을 떠난 두 친구의 깊은 속내를 풀어헤치는 이야기가 주요 내용이다. 감독이 곳곳에 넣은 유머와 재치가 담백한 이야기에 재미를 더한다. 이 감독은 전작에 사용했던 기이한 우연이나 독특한 이야기 구조를 이번 작품에선 보여주지 않는다.

이외에도 우즈베키스탄 출신 욜킨 투이치에브 감독의 ‘변모’와 이란 출신 알리 가비탄 감독의 ‘라이프&라이프’, 인도의 프리스비 코나누르 감독의 ‘열일곱’과 아난스 나라얀 마하데반 감독의 ‘스토리텔러’, 일본 안슐 차우한 감독의 ‘디셈버’도 스크린에 걸린다. 이 가운데 ‘디셈버’는 구원의 의미에 진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이 작품엔 지난해 지석상 수상작인 ‘젠산 펀치’의 주연 쇼겐이 아버지로 등장해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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