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쏘고, 이강인 뚫고, 김민재 막고… 벤투호 완전체?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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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코스타리카·27일 카메룬
월드컵 앞두고 최종 모의고사
유럽 빅리그서 맹활약 3인방
공격·허리·수비서 ‘최고 조합’
시너지 효과에 팬 관심 집중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 평가전인 23일 코스타리카, 27일 카메룬전을 맞아 최강 전력을 구축했다.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하는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왼쪽부터). 연합뉴스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 평가전인 23일 코스타리카, 27일 카메룬전을 맞아 최강 전력을 구축했다.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하는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왼쪽부터). 연합뉴스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을 앞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사실상 마지막 테스트 무대가 시작된다. 유럽 빅리그 3인방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 이강인(21·RCD마요르카), 김민재(26·SSC나폴리)도 모처럼 함께 그라운드를 누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3일 코스타리카(고양종합운동장), 27일 카메룬(서울월드컵경기장)과 9월 A매치 2연전을 치른다. 이번 A매치는 11월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 본선 최종 엔트리를 확정하기에 앞서 갖는 마지막 평가전이다. 조별리그 H조 상대 팀인 우루과이·가나·포르투갈과의 경기를 대비한 최종 모의고사이기도 하다.


23일 맞붙는 코스타리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4위로, 한국(28위)보다 약간 처져 있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 예선에서 북중미 4위에 올라 뉴질랜드와 대륙 간 플레이오프까지 거친 끝에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본선 진출 32개국 중 가장 늦게 합류한 팀이 코스타리카다. 역대 전적에선 한국이 4승 2무 3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지만,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까지 오른 저력의 팀이다.

벤투 감독은 본선 무대가 2개월 앞으로 다가온 만큼 최강 전력을 구축했다. 해외파 주축 멤버들도 대부분 불러들였다. 이 중 이번 시즌 유럽 빅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손흥민과 이강인, 김민재가 대표팀의 공격, 허리, 수비에서 어떤 시너지 효과를 낼지 관심을 모은다.

자타 공인 ‘월드 클래스’ 손흥민은 한국 축구가 자랑하는 ‘최고의 창’이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23골)에 올라 물오른 골 감각을 보였던 손흥민은 올 시즌 개막 뒤 EPL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공식전 8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치며 우려를 샀다. 하지만 대표팀 소집 직전 경기인 18일 레스터 시티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불안감을 잠재웠다. 손흥민은 이 경기에서 13분 만에 3골을 몰아치는 놀라운 퍼포먼스를 보였다.

다시 가동된 손흥민의 득점포는 이강인의 대표팀 가세로 더욱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3월 일본전(0-3 패) 이후 벤투 감독의 부름을 못 받았던 이강인은 1년 6개월 만에 A대표팀에 돌아왔다. 이강인은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1골 3도움)를 올리며 경기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공격력은 물론이고 약점으로 지적된 수비력도 업그레이드 됐다는 평가다.

손흥민을 겨냥한 이강인 특유의 예리한 ‘택배 크로스’와 침투 패스가 제대로 먹힌다면 대표팀의 공격력은 한층 배가 될 것이다.

‘괴물 수비수’ 김민재의 복귀는 벤투호 후방의 든든한 방어막이 될 전망이다. 김민재는 지난 3월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후 6개월 만에 대표팀에 합류했다. 부상으로 인해 6월 A매치 4연전엔 출전하지 못했다. 김민재가 빠진 6월 A매치에서 대표팀은 수차례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남미 강호 브라질·칠레에 고전한 바 있다.

올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에 데뷔해 ‘절정의 수비력’을 과시하고 있는 김민재는 벤투호 수비진의 확실한 ‘믿을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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