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2050 해양 탄소중립’ 실현 위해 신개념 추진선박 개발에 매진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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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해사기구 환경 규제 선제적 대응
저탄소·무탄소 연료기술 개발도 포함
상생 협력 모색 위해 국제 심포지엄도

국내 최초의 LNG벙커링선박인 ‘K LNG 드림(Dream)호’(위). 지난 1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해양 탄소중립 사회 실현을 위한 국제심포지엄’ 행사 모습. KRISO 제공 국내 최초의 LNG벙커링선박인 ‘K LNG 드림(Dream)호’(위). 지난 1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해양 탄소중립 사회 실현을 위한 국제심포지엄’ 행사 모습. KRISO 제공

탄소중립을 위한 산업계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지난해까지 세계 70여 개국의 탄소중립 선언에 이어, 올해 국내 대기업들을 비롯한 재계도 RE100(2050년까지 사용전력 100% 재생에너지 전환 캠페인) 가입을 발표하는 등 탄소중립에 본격 나섰다. 지자체 및 산업계 등 분야를 막론하고 모두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잰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선박해양플랜트 분야 국내 유일의 정부출연연구기관인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소장 김부기)도 지난해 ESG 경영을 발표한 데 이어, 올해 9월에는 ‘KRISO 2050 해양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해양 탄소중립 실현에 대한 의지를 대외적으로 알렸으며, 이에 더해 이달 중순에는 KRISO가 직접 주관하는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해 탄소중립을 위한 해양 분야에서의 미래 비전에 대한 참여기관들의 뜻을 모았다.

이처럼 KRISO는 국제해사기구(IMO)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함과 동시에 탈탄소화를 통한 해양에서의 탄소중립에 앞장서고 있다.


■‘2050 해양 탄소중립 추진전략’ 발표

KRISO는 지난 7월 ‘KRISO 2050 해양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추진전략은 에너지 부문의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기후변화로 인한 에너지 전환 이슈가 급부상하고, IMO 탄소배출 규제 등으로 탄소중립 실현이 전 세계적 과제가 됨에 따라 수립하게 되었다.

KRISO가 발표한 해양 탄소중립 추진전략은 ‘2050년 해양 분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탄소중립 핵심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실용화·상용화 기반을 마련하고 IMO 규제에 표준화 대응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저탄소 연료부터 신개념 추진선박 기술까지

KRISO는 녹색 대전환(GX)·디지털 대전환(DX)의 가속화에 따른 기술 트렌드를 반영해 저탄소·무탄소 연료기술, 연관 징검다리 기술, 신개념 추진선박 기술 등을 ‘KRISO 2050 해양 탄소중립 추진전략’의 탄소중립 핵심기술로 설정했다.

액화천연가스(LNG)로 대표되는 저탄소 연료부터 수소·암모니아 등의 무탄소 연료, 그리고 연관 징검다리 기술로 손꼽히는 D·N·A(Data Network AI) 기반 항로 최적화, 신개념 추진선박 기술인 플랫폼 기반 선박전동화 기술에 이르기까지 관련 핵심기술 개발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KRISO는 탄소중립 추진전략의 발표로 미래선박의 기술경쟁력 확보는 물론 향후 국가 탄소중립 감축목표 달성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양 탄소중립사회 실현’ 국제심포지엄

해양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상생협력 방안 모색에도 앞장서고 있다. KRISO는 국내외 100여 명에 달하는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2일 부산 벡스코에서 ‘해양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진행된 3개의 세션을 통해 참석자들은 국내는 물론 덴마크 등 유럽의 해양 탄소중립 사회 실현을 위한 선진 사례를 파악하고, 기술들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KRISO는 LNG벙커링선박, ‘전기 추진 차도선’ 등의 친환경선박 뿐만 아니라 15MW(메가와트)급 초대형 부유식 해상풍력 플랫폼 개발 등 올해 연구소가 달성한 탄소중립 관련 기술개발의 성과들을 소개해 대외기관으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내년에 50주년을 맞이하는 KRISO는 지난 50년간 우리나라 조선해양산업의 발전을 이끌어온 것 처럼, 앞으로도 지속가능하고 공존하는 지구를 위해 탄소중립을 위한 기술혁신은 물론, 사회적 책임, 산업계 지원 등의 임무를 지속해서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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