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률 57.8%…부산은 55.5% '하위권'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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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평균 57.8%보다 낮아
울산·경남 각각 57.1% 기록

학교 소재 지역별 2022년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률(%). 교육부 제공 학교 소재 지역별 2022년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률(%). 교육부 제공

올해 부산지역 직업계고 졸업생들의 취업률이 55.5%로 전국에서 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022년 1·2월 직업계고 졸업자 7만 6760명을 조사한 결과 취업률이 57.8%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55.4%)보다 2.4%포인트(P) 증가한 수치로, 2020년 50.7%를 기록한 뒤 2년 연속 상승한 것이다.

지역별로 부산은 55.5%를 기록해, 전국 17개 시도 중 12위에 그쳤다. 경북이 67.9%로 가장 높았고, 이어 대구(65.8%), 대전(63.7%), 충북(58.7%), 제주(58.2%), 인천(58.0%) 등의 순이었다.

권역별로는 비수도권 소재 학교의 취업률이 59.0%로, 56.5%를 기록한 수도권(서울·인천·경기)보다 높았다. 비광역시(57.2%)보다 광역시(58.7%), 중소도시(56.5%)나 읍·면지역(58.0%)보다는 대도시(59.0%) 소재 학교의 취업률이 높았다. 부산 취업률은 비수도권·대도시 평균보다 낮았고, 인접한 울산·경남(각각 57.1%)에 비해서도 저조했다.

다만, 고용·건강보험에 가입한 취업자가 일정 기간 뒤에도 보험을 유지하는 비율인 ‘유지취업률’의 경우 부산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지난해 직업계고 졸업자 중 취업자 2만 2492명의 유지취업률을 조사한 결과 ‘2차 유지취업률(12개월)’은 64.3%로 집계됐고, 대전(71.2%), 인천(71.1%), 서울(68.6%), 충북(67.5%), 세종(66.7%), 광주(66.6%), 부산(66.2%), 경기(64.4%) 등 8개 시도가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학교 유형별로는 마이스터고가 66.8%로, 특성화고(64.0%)나 일반고 직업반(57.3%)보다 높았다. 남성(58.9%)보다 여성(72.6%)의 유지 취업률이 13.7%P 높았는데, 취업한 뒤에 군에 입대하는 고졸 취업자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됐다.

교육부는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 통계를 공공 데이터베이스(DB)와 연계하는 등 관련 세부정보를 파악해 직업계고 취업지원 정책 수립에 활용해왔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와 경기침체 등 전반적인 취업·고용 불황 속에서 고교 취업연계 장려금, 취업지원센터 운영 등 고졸 취업 활성화 지원 사업을 중점 추진한 결과 최근 2년간 취업률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부는 앞으로 산업 현장의 요구를 반영한 ‘채용연계형 직무교육과정’을 확대 운영하고, 직업계고가 신기술·신산업 분야로 학과개편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직업계고 경쟁력 강화 방안을 계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학과 재구조화, 직업교육과정 개편, 학습중심 현장실습 등 그동안 직무 현장에 적합한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한 점이 직업계고 졸업생 취업률 2년 연속 상승이란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며 “앞으로도 고졸 인재들이 취업 등 진로를 발굴하고 사회에 안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022년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 현황. 교육부 제공 2022년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 현황. 교육부 제공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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