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신성장 동력… 인프라 조성·정책 발굴 적극 추진” [커피도시부산포럼 출범]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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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유입 꾸준히 증가
전국화·글로벌화 최대 강점
지속가능한 커피도시 발전 기대
항만·수준 높은 바리스타 결합
시너지 효과 내도록 지원 필요

10일 오후 부산 영도구 봉래동 모모스 영도 로스터리&커피바에서 열린 커피도시부산포럼 출범식에서 조직위원장을 맡은 박형준 부산시장, 김진수 부산일보사 사장 등이 무대에 올라 원두를 터치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김종진 기자 kjj1761@ 10일 오후 부산 영도구 봉래동 모모스 영도 로스터리&커피바에서 열린 커피도시부산포럼 출범식에서 조직위원장을 맡은 박형준 부산시장, 김진수 부산일보사 사장 등이 무대에 올라 원두를 터치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김종진 기자 kjj1761@

10일 오후 ‘커피도시부산포럼’ 출범식 현장은 뜨거웠다. 부산 영도구 봉래동 모모스 영도 로스터리&커피바에 모인 100여 명은 한목소리로 “커피도시 부산”을 외쳤다. 부산을 글로벌 커피도시로 키워 나가기 위해 좀처럼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커피산업과 관련된 산학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뜻을 모았다.


■커피 활용한 퍼포먼스 눈길

이날 출범식에선 커피도시부산포럼 협력 선언문 선언과 함께 이어서 열린 커피 활용 퍼포먼스가 눈길을 끌었다. 참석자를 대표해 무대에 오른 김형균 부산테크노파크 원장은 “우리는 부산을 지속가능한 글로벌 커피산업 허브도시로 만들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협력할 것을 선언한다”며 “부산커피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만들기 위해 기반 조성과 지원 활동을 적극 추진한다. 부산을 세계적인 커피도시로 만들기 위한 정책 추진과 발굴에 적극 협조한다”고 협력 선언문을 낭독했다.

이어 박형준 부산시장, 김광명 부산시의회 기획재경위원장, 김진수 부산일보 사장, 포럼 집행위원장인 김형균 부산테크노파크 원장과 이정실 부산관광공사 사장, 김일호 부산중소벤처기업청 청장, 추경하 모모스커피 팀장(2021 월드 컵 테이스터스 챔피언), 문헌관 먼스커피 대표(2022 월드 컵 테이스터스 챔피언)가 무대에 올라 커피도시부산포럼 협력 선언문에 동의한다는 뜻에서 특별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스크린에 떠오른 원두 모양의 그림을 터치하자 커피도시부산포럼 협력 선언을 축하하는 영상이 나왔다. 이후 커피도시부산포럼이 한 글자씩 새겨진 커피잔 모양 패널을 들고 기념 촬영을 했다.

포럼 참석자 전원은 타월 퍼포먼스로 화답했다. 참가자들은 ‘한국 최초 커피음용도시 부산’ ‘지속가능한 커피도시 부산’이 적힌 수건을 들고 글로벌 커피도시 부산을 위해 함께 구호를 외쳤다.

지난해 월드 컵 테이스터스 챔피언 문헌관 먼스커피 대표가 스페셜티커피에 대해 강의하는 모습. 김종진 기자 kjj1761@ 지난해 월드 컵 테이스터스 챔피언 문헌관 먼스커피 대표가 스페셜티커피에 대해 강의하는 모습. 김종진 기자 kjj1761@

■진정한 커피도시 되려면

이날 2부에서 열린 커피 토크 콘서트에는 커피 업계 전문가가 총출동했다. 먼저 지난해 월드 컵 테이스터스 챔피언인 문헌관 대표가 ‘좋은 커피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스페셜티 커피의 정의와 좋은 커피 선택법에 대해 강의했다.

문 대표는 “스페셜티 커피에서 중요한 점은 이력 추적 가능성이다. 커피가 어디서 생산됐고 어떻게 가공을 거쳐서 누가 만들어 낸 커피인지를 명확하게 알 수 있는 것을 뜻한다”며 “스페셜티 커피는 품질 외에도 지속가능한 산업 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열린 커피 토크 콘서트에서는 커피산업계 종사자로부터 실질적인 커피도시 부산을 위한 제언이 쏟아졌다. 이들은 부산의 지리적, 환경적인 장점을 치켜세우면서도 진정한 글로벌 커피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과제도 냉정하게 짚어냈다.

사회자의 첫 질문을 받은 신경희 스페셜티커피협회(SCA) 아시아·태평양 디렉터는 최근 세계 커피 시장에서 아시아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부산은 물류 차원에서)부산항을 갖추고 있고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 3명을 발굴할 정도로 전반적인 바리스타 수준이나 소비자의 교육 수준까지 높다”며 발전 가능성을 짚었다.

그러면서 “이러한 것을 한자리에서 어떻게 잘 엮고 동반상승효과를 내느냐가 문제다”라며 “이런 (커피도시부산포럼 출범식과 같은)자리나 월드챔피언십, 국내대표 선발전 등 커피인이 모이는 자리가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도경백 베러먼데이코리아 대표는 늘어나는 부산의 외국인 관광객에 주목했다. 그는 “부산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매년 늘어나는 추세”라며 “이런 점을 보면 부산은 다른 시도에 비해 전국화나 글로벌화에 있어 많은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부산에 갖춰진 커피 관련 인적 인프라를 치켜세웠다. 문 대표는 “서로 경쟁자라기보다는 함께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가려는 움직임이 있었다”며 “커피도시 부산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함께 의견을 모아서 공동 목표를 향해 가는 도시가 있을까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2021년 월드 컵 테이스터스 챔피언이 된 추경하 팀장은 “부산이 글로벌 관광도시로서 전 세계인이 즐기는 커피도시가 되려면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 시장 전체를 보고 인프라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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