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산업 1호 거점 클러스터 부울경에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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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 지역 권역 구축 사업 선정
11월 동서대 센텀캠퍼스에 개소
5년간 358억 투입, 지역 차 해소
앵커는 부산, 서브는 울산·경남에

지역 정보보호산업 육성을 견인할 ‘1호 거점 클러스터’ 가 동남권(부산·울산·경남) 권역에 구축된다. 클러스터는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부산 해운대구 소재)내 건물에 구축되며, 올해 11월 문을 열 예정이다. 이미지 사진 캡처 지역 정보보호산업 육성을 견인할 ‘1호 거점 클러스터’ 가 동남권(부산·울산·경남) 권역에 구축된다. 클러스터는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부산 해운대구 소재)내 건물에 구축되며, 올해 11월 문을 열 예정이다. 이미지 사진 캡처

지역 정보보호산업 육성을 견인할 ‘1호 거점 클러스터’ 가 동남권(부산·울산·경남) 권역에 구축돼 올해 11월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2023년 ‘지역 거점 정보보호 클러스터 구축사업’ 공모에 동남권(부산·울산·경남), 충청권(대전·세종·충북·충남), 전라권(광주·전북·전남·제주), 대구·경북권 등 4개 초광역권(13개 지역)이 참여했으며, 현장실사 등 공정하고 엄격한 평가 절차를 거쳐 가 동남권(부산·울산·경남) 권역 컨소시엄이 최종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과기정통부와 부산시에 따르면 ‘지역 거점 정보보호 클러스터’는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정보보호 시설과 인력으로 인한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국정과제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올해는 사업 첫 해로 1개의 클러스터(‘동남권 지역 거점 정보보호 클러스터’)가 구축된다.

‘지역 거점 정보보호 클러스터’는 단순히 정보보호 인프라를 조성하는데 그치지 않고, 지역의 특화산업과 정보보호와의 융합을 통해 지역 정보보호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목적이다. 지역 거점 정보보호 클러스터 내의 모든 지원 프로그램이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돼 있다.

따라서 동남권의 경우 스마트항만, 스마트시티, 스마트조선 등 3대 특화산업 및 전략사업과 연계해 정보보호 특화산업 육성 및 해당 분야 전문인력 양성 등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동남권 지역 거점 정보보호 클러스터’ 비전 및 추진 전략. 부산시 제공 ‘동남권 지역 거점 정보보호 클러스터’ 비전 및 추진 전략. 부산시 제공

‘동남권 지역 거점 정보보호 클러스터’(이하 동남권 클러스터)는 인프라시설(앵커시설, 테스트베드, 사이버훈련장)이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부산 해운대구)내 센텀 클라우드클러스터 건물 7~8층에 구축된다. 이달 초 클러스터 인프라 시설 사업에 착수해 올해 11월 개소할 예정이다. 동남권 클러스터 인프라 시설은 총 1306㎡ 규모로 7층에는 앵커시설과 테스트베드, 8층에는 실전형 사이버훈련장이 구축된다.

동남권 클러스터 구축사업에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358억 원(국비 241억 원, 지방비 117억 원)이 투입된다. 해당 권역 추진계획에 따라 클러스터 앵커시설(기업 입주공간, 테스트베드, 교육장, 실전형 사이버 훈련장 등)을 구축하고 기업 육성, 인력 양성 등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동남권 클러스터는 ‘동남권 핵심산업과 정보보호 융합을 통한 디지털 산업 선도’를 비전 내걸고, 2027년까지 5년간 △스타트업 24개 발굴·육성 △역외기업 14개사 유치 △입주기업 30개 운영 △전문인력 2000명 양성 △테스트베드 700건 활용 △직접고용 일자리 500명 창출 △비즈니스 모델 36건 발굴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남권 클러스터는 앵커시설(부산)을 중심으로 각 지역(울산·경남)은 서브시설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정보보호 클러스터의 특성상 앵커시설에 모든 시설을 집적화하고, 지역별 특성에 따라 지역 산업별(부산은 스마트오션·스마트시티, 울산은 스마트조선, 경남은 스마트공장)로 직접 지원한다.

한편, 동남권 컨소시엄의 경우 앵커시설을 구축할 부산 센텀시티의 정주여건과 산업 융합 가능성이 돋보이고, 스마트시티·공장·항만·조선 등 지역특화산업과의 연계 전략과 인력양성·일자리 창출계획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센텀시티의 경우 수도권 제외한 전국 최대 디지털산업집적단지로서, 소프트웨어(SW)융합 클러스터 및 센텀 클라우드 클러스터에 다수의 글로벌 기업 등이 입주해 있어 정보보호 산업과 시너지 효과가 높다는 점이 평가위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정창림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지역 거점 정보보호클러스터 구축사업’은 지역에서 역점 추진 중인 전략육성사업에 정보보호 산업이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게 유도함으로써 수도권과 지방 간 정보보호 역량격차 해소와 일자리 창출까지 기대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선정된 권역 컨소시엄과 긴밀히 협력해 실질적인 성과가 도출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경우 사이버 침해사고는 지방에서 다수 발생하지만, 지역 정보보호 기반은 부족한 실정이다.

실제로 2021년 경찰청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사이버 침해사고는 2018년 대비 1.5배 증가했으며, 서울 외 지역에서 73%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의 2022년 국내정보보호산업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정보보안 기업의 73%, 인력의 67%가 서울에 편중돼 있다.

이같은 배경이 ‘지역 거점 정보보호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지역 기반의 정보보호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사이버보안 자생력을 강화할 필요가 대두되는 이유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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