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부산 아파트 실거래 가격 지수 0.86% 상승(종합)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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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16일 지수 발표
수도권 1.67%·지방 0.63%↑
규제완화 특례보금자리론 효과
급매물 소진으로 인한 상승 분석

부산 연제구 아파트 단지 전경. 부산일보DB 부산 연제구 아파트 단지 전경. 부산일보DB

지난 3월 부산에서 실제 거래된 아파트 가격은 2월에 비해 0.86%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도 거의 대부분 시도에서 실거래 가격이 올랐으며 특히 세종시와 서울 일부 지역은 상승률이 꽤 높았다.

한국부동산원이 16일 발표한 ‘공동주택 실거래 가격지수’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 실거래 가격은 전월에 비해 1.16% 올랐다. 수도권과 지방 모두 실거래 가격이 올랐는데 수도권이 1.67%로 더 많이 올랐고 지방은 0.63%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주간아파트 △월간 주택 △월간 실거래가격 등의 통계를 발표하는데 아직 주간·월간 지표는 세종시를 빼고 마이너스(하락)로 나오고 있다. 이들 지표는 매물로 나온 가격과 거래가 가능한 가격 등을 종합해서 발표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거래 가격은 실제 거래된 아파트만 모아서 통계를 만든다. 이 때문에 최근 시장 상황을 민감하게 반영하고 있지만 거래량이 적거나 특정 단지 위주로 거래량이 많을 때는 지표가 불안정한 한계도 있다.



3월에 서울은 실거래 가격이 전월에 비해 1.61% 상승했는데 특히 서울의 동남권은 3.22%가 올라 오름폭이 컸다. 서울 동남권은 강남 4구가 포함된 지역이다. 세종 역시 실거래 가격이 2.58% 올랐다.

부산은 3월 실거래 가격이 전월에 비해 0.86% 상승했고 울산은 0.74%, 경남은 0.15% 각각 올랐다. 이와 함께 한국부동산원은 4월 실거래 가격지수 잠정치도 발표했는데 부산은 0.29% 올랐다. 오름폭은 줄어들었다.

실거래 가격이 오른 것은 수도권의 경우 각종 부동산 규제완화 영향이 크다. 아울러 전국적으로 공급되고 있는 특례보금자리론도 한몫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례보금자리론은 돈 빌리는 사람의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대출받을 수 있다.

그렇다고 해도 부산의 3월 실거래 가격은 지난해 3월과 비교하면 13.75% 떨어진 가격이다. 1년 전 수준에 비해서는 한참 거리가 있는 것이다.

앞서 부산은 2월 아파트 실거래 가격이 지난해 4월 이후 10개월 만에 반등했다. 이에 따라 3월까지 합하면 두달 연속으로 실거래 가격이 오른 셈이다. 2월 당시 부산은 1.38%, 울산 0.26%, 경남 0.93% 각각 반등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실거래가 지수 상승은 급매물 소진 이후 잠시 거래가격이 오른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3월 부산에서는 1839건의 아파트 매매계약이 체결됐으며 4월에도 2097건의 계약이 맺어졌다.

그러나 5월 들어서는 1일부터 16일까지 388건의 계약밖에 없어 아파트 거래가 급감했다. 그동안 급매물이 소진된 후 소강상태에 이르렀는지, 추세적인 매매 거래량 감소를 말하는 것인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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