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프랜차이즈 사업, 호락호락하지 않아 충분한 교육 필요”

강성할 선임기자 sh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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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몽석 프랜차이즈협회 부울경 지회장

‘부산프랜차이즈 사관학교’ 인기 최고
가맹본부와 가맹점 동반 성장 지원
지역 대학 창업자 육성 학과 신설해야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KFA) 부산울산경남지회는 가맹본부와 가맹점이 상생 발전하며 올바른 가맹 사업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가맹본부와 가맹점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부산울산경남지회 오몽석(불막열삼 대표) 지회장은 서울과 부산 등 전국을 오가며 프랜차이즈 사업 발전에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오 지회장은 “프랜차이즈 사업은 진입 장벽이 낮아 무분별하게 사업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은데 상황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따라서 사전에 많은 준비를 해 창업을 하고 미리 충분한 교육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1998년 한국프랜차이즈 산업인들이 설립한 산자부 산하의 사단법인으로, 전국에 1300여 개 가맹본부를 회원사로 두고 있다. 또 전국에 6개 지회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도 해외 지회가 있다. 이 중 부울경지회는 전국에서 제일 큰 단체로 130개의 회원사가 소속돼 있다.

오 지회장은 부산울산경남지회가 전국에서 중추적 역할을 하며 크게 성장한 비결로 ‘부산 프랜차이즈 사관학교’를 손꼽았다.

그는 “부산 프랜차이즈 사관학교는 부울경지회의 가장 큰 사업 중 하나로,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해 연 2회 운영하고 있다”며 “사관학교에서는 지역 소상공인, 프랜차이즈 사업을 꿈꾸는 자영업자들을 대상으로 초청 강의, 창업 강좌, 멘토링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지회장은 특히 “본사의 갑질, 창의성 제한, 경영 태만 등으로 인한 폐해 예방을 위해 본사 직원과 프랜차이즈 가맹 점주와의 원만한 관계 형성을 위한 활발한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면서 “그 결과 10여 년 동안 협회에서 단 한 번의 분쟁도 없었다”고 자부했다.

그는 이어 “프랜차이즈가 지역에서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유관기관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매회 모집 정원인 30명보다 많은 지원자가 몰려 창업 교육에 드는 비용과 장소를 구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오 지회장은 “지난해 부산시로부터 예산 지원을 받았으나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며 “예산이 좀더 확충돼야 지역 소상공인과 젊은 창업자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과 일자리 창출 등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우수 창업 지원자들의 지역 유출을 막기 위해선 부울경 대학에 이들을 육성할 프랜차이즈 관련 학과 신설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오 지회장은 “부산울산경남지회가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전국 최고의 명성을 유지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오 지회장이 대표로 있는 ‘불막열삼’은 막창·삼겹 전문 프랜차이즈 브랜드이다. 2013년 직영 1호점(부산 화명점)을 시작으로 현재 전국 13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 사업에도 진출했다. 가맹본부는 14년간 부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주)꿈을실현하는사람들’이며 2009년 명우유통을 시작으로 2011년 명우식품, 2013년 지금의 회사 이름으로 바꿨다.

글·사진=강성할 선임기자 shgang@busan.com


강성할 선임기자 sh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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