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태용 국제로타리 3661지구 총재 “해양도시 부산, 깨끗한 환경에 로타리언·시민 지혜 모을 것”

백현충 기자 cho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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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와 그 자원의 보존’ 새 목표
녹조·적조 등 강과 해양 오염 심각
좋은 아이디어 모을 시민 공모전도

“코로나19 이후 지구 환경 보존 문제는 누구에게나 중요한 화두가 됐습니다. 국제로타리도 이에 동참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부산은 해양도시라는 점을 감안해서 해양 환경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부산 로타리언의 역량을 집중하려 합니다.”

국제로타리 3661(부산)지구 총재에 지난 7월 취임한 김태용 에그타운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지구 환경 문제에 모두가 더 큰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김 총재는 또 “국제로타리 3661지구가 해양도시 부산의 환경 보존을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렴하고 실천하는 방안을 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국제로타리는 오랫동안 평화 증진, 질병 퇴치, 깨끗한 물 공급, 모자 보건 향상, 교육 지원, 지역 경제 활성화 등 6개 목표를 세우고 전 지구적으로 활동해 왔다. 그중 질병 퇴치와 깨끗한 물 공급 사업을 통해 지구 환경 보존에 이바지해 왔지만, 국제로타리는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지구와 그 자원 보존’이란 더 웅대한 목표를 새로 추가했다고 김 총재는 설명했다.

“로타리언은 전 세계 140여 만 명의 오피니언 리더로 구성됩니다. 각종 후원과 백신 공급을 통해 소아마비를 박멸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깨끗한 물 공급, 모자 보건, 교육 지원 등도 우리의 주요 사업입니다. 최근에는 평화 증진을 기치로 내걸고 러시아 공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재해대응기금을 지원하는 전 회원 운동을 펼쳤습니다.”

그는 이어 “제7대 사업으로 국제로타리 차원에서 새롭게 새김한 것이 ‘지구와 그 자원 보존’이란 환경 봉사”라면서 “목표 설정과 동시에 전 세계 로타리언들로부터 크게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로타리언이 나서면 반드시 목표를 달성합니다.” 김 총재는 로타리언에 대한 신뢰와 함께 자신감을 강하게 내비쳤다.

특히 해양 환경 부문에 대해서는 세계박람회 유치 목표를 세우고 있는 부산이 주도할 수 있도록 지구 단위 사업을 구체화하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바다 쓰레기 수거, 낙동강 수질 개선, 녹조 예방을 위한 지원 사업 등을 3661지구 산하의 클럽 단위에서 꾸준히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에코로봇을 활용한 녹조 예방 사업은 이제 시작한 단계이지만 성과를 기대해도 좋습니다.”

김 총재는 바다와 강 환경 개선을 위한 아이디어를 좀 더 다양한 계층으로부터 수렴하는 방법이 필요한데, 지역 언론과 함께 시민 공모전을 갖는 방안도 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 “환경 보존은 누구나 관심을 갖고 있고 그런 관심이 지속적으로 확산돼야 합니다. 이를 위해 좋은 아이디어가 나와야 하고 이를 모아서 실천할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합니다. 국제로타리가 그 역할을 하겠습니다.”

그는 특히 부산의 경우 환경 오염에 따른 해수욕장 폐쇄, 해양 플라스틱 문제, 대기 오염, 수질 악화, 녹조, 적조 등 거의 모든 환경 문제를 복합적으로 겪고 있는 해양 대도시라는 점에서 로타리언의 더 큰 관심이 필요하고 실천과 행동을 통해 환경 개선을 이룬다면 국제적으로도 좋은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재는 “국제로타리의 모토가 ‘원인을 제거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하라’는 것”이라며 “아무리 시간이 오래 걸려도 근본 문제를 해결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만큼 의지가 크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국제로타리 부산지구는 부산·제주지구(3660)에서 2014년 7월 3661지구(부산)와 3662지구(제주)로 분리됐다. 회원은 82개 클럽, 2700여 명이다. 국제로타리 3661지구는 국제라이온스와 함께 부산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사회봉사단체이다.



백현충 기자 cho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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