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부산 20대 청년, 5012명 서울로 빠져나갔다…수도권 합하면 9124명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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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3 국내 인구이동 통계
부산→타시도 1만1432명 순유출
20대 인구 수도권 유출 심각 수준

사진은 부산 지하철 2호선 서면역 모습. 부산일보 DB 사진은 부산 지하철 2호선 서면역 모습. 부산일보 DB

지난해 부산에서 수도권으로 1만 1260명의 인구가 순유출됐으며 이 가운데 20대 청년만 5000명 넘게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부산 순유출인구는 2022년보다는 많이 감소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3 국내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에서는 다른 시도로 1만 1432명이 순유출됐다. 순유출은 부산에서 타 시도로 빠져나간 인구에서 부산으로 들어온 인구를 뺀 것을 말한다.

부산의 인구는 △서울 6684명 △경기도 3902명 △충남 728명 △인천 640명 △충북 351명 △대전 322명 등으로 순유출됐다. 이에 따라 부산의 인구는 수도권으로만 1만 1226명이 빠져나갔다. 특히 ‘준수도권’으로 불리는 충청지역으로의 유출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울산 686명, 제주 205명, 대구 307명, 광주 211명, 경남 97명 등은 타 시도에서 부산으로 순유입됐다.

이를 연령대별로 나눠보면 부산 인구는 20대 후반과 30대 전반에서 타 시도로 가장 많이 빠져나갔다. 25~29세는 5445명이, 30~34세는 2178명이 타 시도로 순유출됐으며 이어 60~64세가 1248명이 빠져나갔다.

이를 좀더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부산에서 서울로는 6684명이 순유출됐는데 20대가 5012명에 달했다. 10대 인구도 934명이 순유출됐다. 20대는 직장이나 일거리를 찾아 서울로 많이 간 것으로 추정되고 10대는 부모의 이사로 서울로 간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대는 2098명이 경기도로, 342명은 인천으로 순유출돼 부산에서 수도권으로 순유출된 인구만 9124명에 달했다.

다만 부산의 순유출인구는 2022년 1만 3562명에서 2023년 1만 1260명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전국에서 모두 613만명이 거주지를 옮겨 이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동 인구 규모는 3년째 줄었는데, 고령화 탓에 이동이 활발한 젊은 층이 감소하면서 이동자 수와 이동률이 약 반세기 만에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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