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 부지 조성, 설계·시공 일괄입찰 추진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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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건설기술심의위, 원안 가결
단일 컨소시엄이 공사 맡을 예정
방파제 조성 부지에 활주로 설치
난도 높아 가중치로 낙찰자 결정

가덕신공항 부지조성 공사가 설계와 시공 일괄입찰 방식으로 진행되고 상반기 중 공사가 발주된다. 가덕신공항 건립 예정지인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모습. 정종회 기자 jjh@ 가덕신공항 부지조성 공사가 설계와 시공 일괄입찰 방식으로 진행되고 상반기 중 공사가 발주된다. 가덕신공항 건립 예정지인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모습. 정종회 기자 jjh@

가덕신공항 건설사업 중 가장 규모가 큰 부지 조성 공사는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 이곳은 분할시공이 곤란해 단일공구로 추진되면서 하나의 컨소시엄이 공사를 맡게 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1일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를 열어 가덕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입찰방법을 심의했다고 1일 밝혔다.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는 건설공사 입찰방법과 설계평가, 건설기술정책 등을 심의하는 정부 위원회다.

현재 가덕신공항은 △부지 조성 △여객터미널을 포함한 건축물 공사 △접근도로 △접근철도 공사로 구분해 추진 중인데 부지 조성 공사의 규모가 가장 크다.

이날 중앙건설기술심의위원회는 부지 조성 공사는 활주로 조성을 위한 토목, 항공등화시설을 위한 전기, 항행안전시설을 위한 통신 등 여러 공종이 포함된 복합공사로, 공사기간 단축이 필요하고 스마트 건설기술을 적용해야 한다는 점을 인정받아 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으로 원안 의결됐다.

또 해상에 방파제를 설치하고 부지 조성 후 활주로를 설치하는 등 난도가 높은 공사임을 감안해 낙찰자 결정 방법은 가중치 기준 방식으로 결정됐다. 이 방식은 설계점수와 가격점수에 가중치를 부여해 각각 평가한 합산점수가 높은 자를 낙찰자로 결정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부지 조성 공사는 토석채취 → 연약지반 처리 → 방파제 설치 → 해상매립 → 육상매립 → 활주로 설치 등 공정이 유기적으로 연계돼야 하기 때문에 단일공구로 추진한다. 공사 공간이 협소하고 골재 채취하는 곳도 한 곳이어서 나눠서 공사를 맡기 힘들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부지 조성 공사는 하나의 컨소시엄이 건설을 맡게 될 예정이다. 컨소시엄 내에는 여러 개의 건설업체가 공동으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 설계·시공·유지관리 전 단계에 BIM을 적용하기로 했다. BIM은 빌딩정보모델링이란 의미로, 건설공사를 하면서 설계 시공을 디지털 3D모델로 시각화하는 기술이다. 설계와 시공단계에서 발생하는 각종 문제를 미리 예방하고 비용 추정을 좀더 정확하게 할 수 있으며 공사 후의 모습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김정희 가덕도신공항건립추진단장은 “가덕신공항 건설사업의 성공적 사업 추진을 위해 민간의 창의적 제안이 필수적”이라며 “건설업계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심의 결과에 대해 오는 7일 오후 2시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건설업계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상반기 중 공사를 발주할 계획이다. 설명회는 부지 조성 공사 입찰 방법과 낙찰자 결정 방법, 향후 일정을 소개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다.

한편 이와 별도로 국토부는 최근 가덕신공항 여객터미널 설계공모 준비에 들어갔다. 설계공모는 3월 시행돼 당선작은 6월 말에 선정될 예정이다. 아울러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임직원 채용 준비에도 착수하기로 하고 채용대행 용역업체 선정에 나섰다. 이번에 공단에는 임원 수명과 경력직 직원 50명을 뽑을 예정이다. 50명은 관리자급이 20명, 실무자급이 30명 수준이 될 예정이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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