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 한방] 65세 이상 10명 중 1명 고통… 치매를 예방하는 3가지 생활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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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K한국한의원
윤태관 HK한국한의원 검진원장

보건복지부 중앙치매센터 자료에 따르면 치매 환자는 올해 100만 명이 넘고, 2040년엔 5가구당 한 명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65세 이상 노인의 치매 유병률은 이미 10%나 된다.

치매의 대부분은 알츠하이머나 혈관성이다. 알츠하이머 치매의 경우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찌꺼기)나 타우 단백질이 뇌에 축적된다. 이런 이상 단백질을 제거하는 약은 고가이지만 초기를 제외하면 효과가 미미하다고 알려진다. 혈관성 치매는 갑자기 기억력이 감퇴되는 경우가 많고 증상 변화도 급격한 편이다. 하지만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을 조절하면 상당 부분 예방할 수 있다.

한의학은 치매의 원인이 되는 이상 단백을 담으로 본다. 기억력 감퇴와 건망증에 주로 쓰이는 총명탕의 주재료는 석창포, 백복신, 원지다. 석창포는 습담을 제거하고 막힌 것을 뚫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석창포의 주성분인 베타아사론은 뇌 신경 전달을 돕고 유게놀은 뇌세포로 유입되는 칼슘을 차단해 뇌 신경을 보호한다.

진피, 감초, 속단, 당귀 등에는 인지 기능 개선을 돕는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다량 포함돼 있다. 당귀작약산이 알츠하이머 경도 인지장애에 도움이 된다는 논문도 있다. 육미지황탕은 쥐 실험에서 베타아밀로이드를 줄이고 인지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고, 뇌의 면역을 높이는 AMPK 효소의 활성화 효과 역시 보고됐다.

치매를 예방하거나 지연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생활 습관들도 있다.

첫 번째는 질 좋은 수면이다. 숙면을 하는 동안 뇌 글림프 시스템의 아교세포가 이상 단백이나 찌꺼기를 제거한다.

두 번째는 뇌의 적극적인 활용이다. 뇌 활성화에는 걷기가, 뇌 휴식에는 명상이 효과적이다. 운동을 할 때는 뇌 신경 생장인자가 늘어나 신경세포를 재생하고 해마 기능을 끌어올려 기억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낮에는 매일 30분씩 규칙적으로 걷고 저녁에는 명상을 한다면 치매 예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세 번째는 식이 요법을 통한 건강한 혈관 유지다. 치매는 뇌경색, 당뇨, 심혈관 질환, 고혈압, 고지혈증, 알코올, 흡연력 등이 있을 때 더욱 악화된다. 알츠하이머 환자의 경우 혈관성 병변을 동반한 혼합성 치매가 흔해 심혈관 질환을 유발하는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당뇨 환자는 혈관성 치매 위험이 5배 정도 높아지기 때문에 당뇨 예방은 필수다. 채소, 견과류, 두부, 생선 등을 주로 섭취하고 가공육, 패스트푸드, 정제당, 버터, 마가린 사용을 최소화하는 지중해식 식단이 치매 위험을 60% 이상 낮춘다는 보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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