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서부산 학생 “영수캠프·계절학교 덕분에 값진 체험”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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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교육청, 중1 380명 대상
5개 대학과 기숙 프로그램 운영
요트·펜싱 등 스포츠 체험도
영도제일중에선 160명 참여
우수 교사 21명 국영수 강의

부산시교육청은 지난달 8일부터 26일까지 지역 대학 5곳과 연계해 ‘인성 영어·수학 캠프’를 진행했다. 인성 영어·수학 캠프 참가 학생들은 우수한 교사들로부터 하루 6교시씩 수업을 들은 데 이어 각 대학 특성에 맞춰 요트(위 사진)와 펜싱 등 다양한 스포츠 활동에도 참가했다. 정대현 기자 jhyun@·부산시교육청 제공 부산시교육청은 지난달 8일부터 26일까지 지역 대학 5곳과 연계해 ‘인성 영어·수학 캠프’를 진행했다. 인성 영어·수학 캠프 참가 학생들은 우수한 교사들로부터 하루 6교시씩 수업을 들은 데 이어 각 대학 특성에 맞춰 요트(위 사진)와 펜싱 등 다양한 스포츠 활동에도 참가했다. 정대현 기자 jhyun@·부산시교육청 제공

부산시교육청이 부산 지역별 교육 불균형 해소와 학생들의 방학 중 학습 공백 해소를 위해 진행한 ‘인성 영어·수학 캠프’(영수캠프)와 ‘위캔두 계절학교’(계절학교)가 3주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달 말 마무리됐다. 영수캠프와 계절학교는 질 높은 교육 체계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참가 학생들 학습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영수캠프와 계절학교는 지난달 8일부터 26일까지 3주간 진행됐다. 영수캠프는 평일 동안 기숙 형태로, 계절학교는 통학 형태로 각각 진행됐다.

영수캠프에는 부산 원도심·서부산권 중학교 1학년 학생 380명이 참가했다. 참가 학생들은 △경성대 △국립부경대 △국립한국해양대 △동의대 △신라대 총 5개 대학에 각각 배정돼 대학 강의실에서 영어·수학 수업을 들었다. 학생들은 대학 내 기숙사에서 평일 동안 생활하며 대학 생활의 분위기도 익혔다.

학생들은 영수캠프에서 시교육청 영어·수학지원단이 개발한 수준별 수업 교재와 대학에서 개발한 교재를 이용해 수강했다. 학생들은 하루 6교시까지 영어·수학 수업을 들으며 실력을 끌어올렸다.

계절학교에 참여한 중1 학생 160명도 영도구 영도제일중학교에서 국어, 영어, 수학 교과 강좌를 3주 동안 수강했다. 계절학교에는 공모를 통해 선발한 부산 지역 우수 중학교 교사 21명이 강의에 나섰다. 이들 교사들은 직접 개발한 교재로 학생들을 지도했다.

참가 학생들은 영어·수학 이외에도 평소 쉽게 접할 수 없었던 다양한 활동을 경험했다. 영수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은 각 대학의 특화 활동을 경험했다. 학생들은 각 대학 전문 강사진으로부터 펜싱, 해양 스포츠 등을 체험했다. 동의대 영수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은 펜싱 경기복을 착용하고 동의대 펜싱부 감독과 선수들로부터 펜싱을 배웠다. 캠프에 참가한 한 학생은 “평소에 펜싱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없었는데, 펜싱 선수들에게 직접 배울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영수캠프는 참가 학생 모집 당시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영수캠프는 지난해 11월 중순 유선 전화, 시교육청 통합예약포털로 접수했을 당시 1시간도 안 돼 모집 정원이 모두 마감됐다.

3주 학습 기간을 마친 학생들은 부산 시내 곳곳에서 모인 다른 학교 친구들과 어울리고 공부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한 학생은 “3주 동안 영수캠프를 하면서 자존감도 높아지고, 다른 학교 친구들과 잘 어울리면서 값진 겨울 방학을 보낸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학생은 “3주 동안 좋은 선생님들로부터 수업을 들으면서 행복하게 공부할 수 있었다”며 “여름방학에도 기회가 된다면 참가하고 싶다”고 밝혔다.

영수캠프를 진행한 대학들도 중학생들에게 학교의 시설을 공개하고, 대학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긍정적인 효과를 얻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영수캠프와 계절학교에서 나타난 학습 성과를 분석해 올 여름 방학 때 확대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은 “원도심과 서부산권에 거주하는 학생들에게 학력 신장을 위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었다”며 “학생들에게 학습 몰입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의 내실화를 다질 생각이다”고 밝혔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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