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조기상환율 홍콩 사태에 '뚝'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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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H지수 기초 ELS의 대규모 손실 현실화로 주요 시중은행들이 '주가연계증권(ELS)' 판매를 중단하는 가운데 31일 시중은행 중 ELS를 판매 중인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창구 모습. 우리은행은 금융소비자의 투자상품 선택권 보호 차원에서 ELS 판매를 지속할 예정이지만, 금융당국의 투자상품 관련 개선방안 검토 상황에 따라 판매정책을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홍콩H지수 기초 ELS의 대규모 손실 현실화로 주요 시중은행들이 '주가연계증권(ELS)' 판매를 중단하는 가운데 31일 시중은행 중 ELS를 판매 중인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창구 모습. 우리은행은 금융소비자의 투자상품 선택권 보호 차원에서 ELS 판매를 지속할 예정이지만, 금융당국의 투자상품 관련 개선방안 검토 상황에 따라 판매정책을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사태 여파로 연초 ELS 조기상환율이 60%대까지 내려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ELS 조기상환율이 90%를 훌쩍 웃돌았던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ELS 상환금액 기준 조기상환율은 65.7%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조기·만기·중도상환 등을 포함한 전체 상환금액(약 3조 5110억 원)에서 조기상환 금액(약 2조 3080억 원)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조기상환율이 60%대로 주저앉은 것은 최근 논란이 되는 홍콩H지수 ELS 사태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평시에 비해 조기상환 액수 자체가 다소 줄었지만, 그보다 만기상환과 중도상환의 비중이 늘어 조기상환율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는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은 ELS 상품들이 앞선 다섯 차례의 조기상환 시점에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만기까지 버티다가 상환됐기 때문이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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