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협회 부산지회 김인숙 회장, 논문집 ‘차성가(車城歌)의 역사성과 창작 선율분석’ 발간

강성할 기자 sh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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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국악협회 부산지회 김인숙 회장이 최근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석사학위 논문집 ‘차성가의 역사성과 창작 선율분석’을 발표했다.

김 회장은 서울시 무형문화재 41호 송서율창을 이수했고,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부산국악축제 총괄기획을 맡아왔다.

차성가는 조선시대 기장 지역의 뛰어난 경치를 소재로 해 만들어진 가사 문학 작품으로 가사체 문학이다.

‘차성’은 부산 기장지역을 부르던 별호다. 가사 문학은 고려 말부터 시작해 개화기까지 이어진 우리나라 시가 문학의 한 장르다. 구전으로만 내려오다가 일제강점기 글로 옮겨져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다.

앞서 김 회장은 2019년 6월 기장읍 하가빈 카페에서 조선시대 가사 문학 작품 중 하나로 기장의 아름다운 경치를 예찬하는 내용이 담긴 차성가를 10개 단으로 구성된 가사 중 4개 단에 음률을 붙이는 작업을 완료하고 발표회를 가졌다.

이번 논문의 주요 내용은 ‘기장군은 차성가를 통해 문화 인프라를 확충해 문화도시 콘텐츠로 육성하고자 여러 가지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차성가는 가사체 문학이다. 가사는 노래인데 현재 차성가는 선율 전승이 단절돼 사설만 남아있고 노래로 불리지 못하고 있다. 차성가는 노래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점이 이번 연구의 출발이다.

연구는 기장군의 대표적인 문화콘텐츠 차성가를 전통방식의 노래로 재탄생시키기 위해 전개됐다. 노래 형식의 단가, 잡가, 가사, 송서를 살펴보았고 차성가의 사설구조로 송서가 가장 근접하다는 결론을 얻어 기장군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김해 이우섭의 송서를 바탕으로 차성가의 선율을 창작한 것이다.

김 회장은 “139개 구절 1929자로 구성된 차성가는 기장 달음산, 임기촌, 백운산, 선여사, 망일암, 달음산, 소확대 등 지역 곳곳 언급하며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있다”며 “향후 10개 단 모두 음률을 복원해 차성가를 전승하고 기장 주민 자긍심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강성할 기자 sh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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