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체 면적 10.7% 수도권에 인구 50.7% 거주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서울 경기 인천 수도권 인구 2601만명
수도권 사업체 숫자 전체 49.1% 달해
총 수출 중 수도권 비중 72.3% 이르러

우리나라 전체 면적의 10.7%인 수도권에 우리나라 인구의 과반이 살고 취업자 수도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명동 거리 모습. 이미지투데이 우리나라 전체 면적의 10.7%인 수도권에 우리나라 인구의 과반이 살고 취업자 수도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명동 거리 모습. 이미지투데이

우리나라 전체 면적의 10.7%인 수도권에 우리나라 인구의 과반이 살고 취업자 수도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체 본사도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있고 수출 비중은 70%를 웃돈다. 수도권 가구의 평균 자산은 6억 6000만원으로 비수도권보다 2억원 이상 많았다.

14일 중소벤처기업부와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주민등록인구는 2601만명으로 전체의 50.7%에 달했다. 서울 939만명, 경기도 1363만명, 인천 300만명 등이다.

특히 인천 인구는 올해 1월에 300만명을 넘어서 부산과의 인구 차이가 계속 좁혀지고 있는 추세다. 부산인구는 올해 1월 기준으로 329만명이다.

수도권 인구 비중은 2018년(매년 12월 기준) 49.8%에서 2019년 50.0%로 처음 50%에 이른 후 2020년 50.2%, 2021년 50.4%, 2022년 50.5%에 이어 지난해 더 커졌다. 그러나 수도권 면적은 2871㎢로, 우리나라 전체 면적의 10.7%에 불과하다.



취업자 숫자도 지난해 12월 기준 수도권이 1448만명으로 전체의 51.6%를 차지했다. 서울 519만명, 경기 765만명, 인천 165만명 등이다.

대기업 중소기업 자영업자 등을 모두 포함한 사업체 숫자는 2022년 기준 서울 118만개, 경기 151만개, 인천 32만개 등 수도권에 전체의 49.1%인 301만개가 자리 잡고 있다. 사업체 중에서도 본사·본점 등은 수도권에 전체의 55.9%인 5만 2725개가 있어 절반이 넘었다.

다만 이는 단순히 사업체 숫자만 계산한 것이며 사업체의 규모 등을 따지면 수도권 쏠림은 더 심하다.

특히 수출은 수도권 쏠림이 더 했다. 우리나라의 2022년 기준 총수출 6836억달러 중 수도권 비중이 72.3%에 달했다. 서울이 2269억달러로 33.2%, 경기는 2124억달러로 31.1%, 인천은 550억달러로 8.0%를 각각 차지했다. 특히 대기업의 수도권 수출 비중은 79.0%로 더 높았다. 서울이 전체의 40.0%를 차지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가구 간 자산 격차도 컸다. 수도권 가구의 평균 자산은 지난해 3월 말 기준 6억 5908만원으로 비수도권 가구(3억 9947만원)보다 2억 5961만원 더 많았다. 여기에서 부채를 뺀 순자산은 수도권 5억 4154만원, 비수도권 3억 3250만원으로 2억원 이상 격차가 있었다.

산업계 한 관계자는 “인구, 구직자, 기업, 인프라 등이 여전히 수도권으로 쏠리면서 거주 인구의 자산 등도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며 “이런 현상이 심화하면서 지역 균형발전에 대한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