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산 이전 부지 드디어 확정, 센텀2지구 조성 속도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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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이르면 다음 주 협약
보상 절차 등 거쳐 하반기 착공
모빌리티 등 첨단산업 거점화
부산형 테크노밸리 본격 추진

부산시의 복수의 공장 대체부지 제안에 부산 해운대구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사업의 최대 걸림돌인 방산업체 (주)풍산의 이전 문제가 곧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센텀 2지구 조성 예정지 전경.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시의 복수의 공장 대체부지 제안에 부산 해운대구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사업의 최대 걸림돌인 방산업체 (주)풍산의 이전 문제가 곧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센텀 2지구 조성 예정지 전경.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 해운대구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이하 센텀2지구) 조성 사업의 최대 난제였던 방위산업체 (주)풍산의 이전 문제가 해결됐다. 부산시와 풍산이 센텀2지구 사업지의 과반을 차지하는 풍산 공장이 옮겨 갈 대체 부지를 확정한 데 따른 것이다. 남부권에 정보통신기술(ICT)과 지식기반서비스 산업이 집적된 ‘제2의 판교테크노밸리’를 조성하는 이 사업의 가장 큰 난관이 해소되면서 시는 연내 본격적인 착공을 목표로 관련 절차 진행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15일 부산시 관계자 등에 따르면 시와 풍산은 이르면 다음 주 중 풍산 공장의 역내 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그간 시는 풍산 측에 복수의 대체 부지를 제안했고, 풍산은 최근 내부 검토를 거쳐 이 중 한 곳을 이전지로 최종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매출과 고용 창출로 지역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풍산이 부산에 남게 되면서 시로서는 지역 유력 기업의 역외 유출을 막게 됐다.

다만 시는 지역 주민 민원 등을 우려해 구체적인 풍산 이전지는 명시적으로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앞서 풍산은 2021년 부산공장을 기장군 일광면으로 이전하는 내용의 투자의향서를 시에 제출했다가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이전이 백지화 된 전력이 있다.

센텀2지구는 해운대구 반여·반송·석대동 일원 191만 2440㎡에 2조 2411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조성되는 첨단 ICT 허브 밸리다. 풍산 공장 부지는 전체 사업 면적의 과반인 102만㎡를 차지하고 있다.

센텀2지구 개발 사업 진행을 위한 1순위 과제로 꼽혀 왔던 풍산 공장 이전 문제가 해결을 목전에 두면서 사업지 내 반여농산물시장(15만 8400㎡)과 석대화훼단지(8만 9000㎡) 이전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시와 부산도시공사는 토지 보상 등 관련 절차를 마무리 짓고, 올 하반기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국비와 시비, 민자를 투입해 2030년까지 3단계에 걸쳐 조성할 계획이다.

센텀2지구는 2021년 11월 국토교통부의 도심융합특구 사업지구로 선정됐다. 이를 통해 ‘국내 IT 산업의 메카’인 판교테크노밸리처럼 도심의 우수한 인프라와 연계한 고밀도 복합개발이 가능해졌다.

시는 제조업 중심의 기존 산단 개발 방식을 탈피해 센텀2지구를 미래 모빌리티, 로봇, 인공지능 등 첨단산업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세제 감면, 금융 지원, 창업·인재양성 지원, 실증특례 등 다양한 혜택을 바탕으로 국내외 유망 IT 기업을 유치하고,남부권 대표 ICT 융합 창업 허브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윤석열 대통령도 지난 13일 부산 민생토론회에서 센텀2지구와 관련, “판교에 버금가는 부산형 테크노밸리를 구축할 것”이라며 “산업, 주거, 문화가 집약되는 고밀도 복합 개발을 통해 도심 역세권 내에 첨단산업단지를 육성해 창업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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