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신선과일 대신 냉동과일 먹는다…작년 냉동과일 수입량 '최대'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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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만 4000t 수입…"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저장 쉬워"


냉동과일 판매대. 연합뉴스 냉동과일 판매대. 연합뉴스

냉동과일 수입량이 지난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생육 부진 등으로 예년보다 비싼 사과, 배, 딸기, 감귤 등 신선과일 대신에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저장성도 용이한 냉동과일을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1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전망 202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냉동과일 수입량은 전년보다 6% 증가한 6만 4000t(톤)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지난해 국내산 과일이 공급량 감소로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냉동과일이 소비자 증가로 수입량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은 냉동과일의 장점으로 '저장성'을 꼽았다.

연구원 농업관측센터가 지난해 12월 22∼26일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를 보면 조사 대상의 38%가 냉동과일 구매 이유로 '저장이 용이해서'라고 답했다. 주스를 만드는 등 가공 섭취가 쉽다는 점(36%)과 저렴한 가격(22%)도 구매 이유로 꼽혔다.

구매 경험에서는 냉동블루베리를 구매했다는 응답이 30%로 가장 많았고 냉동망고(22%), 기타 냉동과일(1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해 기상재해 여파로 국내산 신선과일 가격은 가파르게 뛰었다.

사과 가격은 후지 품종 수확기인 지난해 11월에도 1년 전보다 73% 높았고 12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79% 높게 형성됐다. 지난해 8∼12월 배값은 생산량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38% 상승했고, 대체 과일 수요 증가로 인해 감귤(노지온주) 가격은 지난해 10∼12월 12% 비쌌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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