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국힘 경선지 6곳 살펴 보니… 신인 가점·현역 감점 폭이 관건
동일지 3선 득표율 -15% 예상
청년 신인 가점 15%로 가장 커
일반 신인·여성 등 2~7% 불과
하위 해당 현역 -20% 큰 변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1차 경선지를 발표한 가운데, 부산에서 경선이 확정된 6곳에서는 이미 본선을 방불케 할 정도로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현역과 도전자들이 맞붙은 상황에 결국 관건은 가점과 감점이 될 전망이다. 1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공관위는 전날(18일) 부산에서는 부산진을, 동래, 사하을, 금정, 연제, 수영 등 6곳을 1차 경선지로 분류했다. 경선은 이달 말 치러지는 방안에 무게가 실린다. 경선은 부산의 경우 총 1000명의 응답자를 면접 조사하는 일반 여론조사와 선거구 책임당원을 상대로 자동응답(ARS)으로 진행한 당원조사를 50 대 50으로 반영한다.
지역 정가에서는 현역이 당원 명부를 중심으로 선거구 관리를 지속해서 해 온 데다 인지도도 상대 후보에 앞설 수밖에 없는 만큼 현역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도전자로 나선 이들 모두 가점 대상자인 데다 현역 중에는 감점이 예정된 이들이 있어 쉽사리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우선 ‘다윗과 골리앗’의 전투로 설명되는 사하을의 경우, 5선의 중진 조경태 의원에 맞서 사하갑에서 지역구를 옮긴 정호윤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이 맞붙는다. 조 의원은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현역에 주어지는 페널티인 득표율의 15% 감산을 받는다. 반면 정 전 행정관은 만 35~44세 이하 청년 신인에게 주어지는 15% 가산을 받게된다. 부산진을은 현역인 이헌승 의원이 조 의원과 마찬가지로 동일 지역구 3선으로 득표율의 15% 감산이 이뤄진다. 상대 후보인 정연욱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은 올해 나이 만 58세로 정치 신인 가점은 7%에 불과하다.
윤석열 대통령 대선 후보 시절 핵심 청년 참모였던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부산시당위원장을 맡으며 지역 일꾼으로 자리잡은 전봉민 의원과의 매치업이 성사된 수영에서는 장 전 최고위원의 가점이 15%다. 반면 전 의원은 2020년 탈당한 이력이 있어 5점이 정량 감산된다. 다만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이 같은 감점 조항은 해당 행위자에 대한 징벌 목적인 만큼 전 의원 탈당이 ‘해당 행위’가 아니라고 당이 판단할 경우 적용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공관위는 감점 규정을 유지하되 해당 행위 여부를 사안마다 직접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온천천 벨트에선 김종천(금정) 7%(신인), 권영문(이하 동래) 4%(신인 3자), 서지영 2%(비신인 여성 3자), 김희정(연제) 5%(비신인 여성) 등 현역에 맞붙는 후보들의 가점이 낮아 개인 역량에 따라 당락이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3자 경선인 동래의 경우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 2위 간 결선투표가 진행될 수 있어 막판까지 긴장의 끈을 내려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권역별 하위 10∼30%에 해당하는 현역은 경선 득표율 20%가 감산된다는 점도 최대 변수다. 부산의 6곳 경전지에서 현역들과 맞붙는 모두가 가산점을 받는 만큼, 하위 페널티를 받게 되면 보다 ‘힘겨운 싸움’으로 흘러갈 전망이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