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선박 미세먼지 저감책 효과 있었다…7대 광역시 중 최저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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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환경연구원 지난해 6개 항목 조사
한때 '미세먼지 도시'서 대폭 개선
초미세먼지, 오존 농도 개선 필요

부산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연도별 평균 농도 현황. 부산시 제공 부산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연도별 평균 농도 현황. 부산시 제공

지난해 부산의 대기오염도 농도를 조사해 보니 한때 ‘미세먼지 도시’라는 오명을 썼던 부산의 대기질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미세먼지의 주범이라고 불린 선박 황 함량 배출량 저감 대책이 큰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20일 ‘2023년 대기오염도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전국 7대 특·광역시 중 부산의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낮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오존, 아황산가스,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 등 6개 항목을 대상으로 부산 전역에 대기환경측정망을 운영하고 있다. 도시대기 28곳, 도로변 4곳 등 총 32곳의 대기환경측정망 운영 결과 연평균 농도가 초미세먼지를 제외한 전 항목에서 환경정책기본법 시행령이 정하는 연평균 대기환경기준을 만족했다.

연평균 농도를 살펴보면 △미세먼지 31 μg/m3(기준 50 이하) △오존 0.0327 ppm(8시간 기준 0.06 이하) △아황산가스 0.0027 ppm(기준 0.02 이하) △일산화탄소 0.32 ppm(8시간 기준 9 이하) △이산화질소 0.0141 ppm(기준 0.03 이하)으로 조사됐다.

초미세먼지의 경우 연평균 농도가 16 μg/m3로 기준 15 이하를 웃돌았다. 오존 농도는 2019년 이후 증가세다.

10년 동안 농도 추이를 살펴보면 미세먼지, 아황산가스, 일산화탄소, 이산화질소는 감소했고, 오존은 증가하거나 비슷한 추세였다.

부산시는 부산 미세먼지의 주범이었던 선박 미세먼지 문제를 대폭 개선했고, 도로재비산먼지 저감 사업 등이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한다. 부산시 정승윤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대기환경측정망 상시 운영을 통해 지속적으로 시 대기질을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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