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14개 대학 뭉친 공유대학, 학생 599명 선발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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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10시 벡스코서 출범
박형준 시장·대학 총장 등 참석
“해양·항만·물류분야 인재 양성”

부산공유대학 출범식 안내 이미지. 부산대학교 제공 부산공유대학 출범식 안내 이미지. 부산대학교 제공

부산 14개 대학이 뭉친 ‘공유대학’이 학생 선발을 마치고 문을 연다. 학생들은 학점 교류로 다른 학교 캠퍼스에서 수업을 받고, 온라인으로 강의를 듣게 된다.

부산공유대학은 21일 오전 10시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부산공유대학 출범식·오리엔테이션’을 연다. 출범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공유대학에 참가하는 부산 14개 대학 총장이 참석한다. △부산대 △국립한국해양대 △동아대 △경남정보대 △경성대 △국립부경대 △동명대 △동서대 △동의과학대 △동의대 △부산가톨릭대 △부산경상대 △부산외국어대 △신라대 총장 등이 자리를 찾는다.

부산공유대학과 부산시는 이날 행사에서 주요 정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학생들에게 학사 정보 안내, 공유대학 플랫폼 소개, 비교과 프로그램 등이 소개된다. 공유대학은 각 대학 교육 인프라를 기반으로 융합전공을 만들어 입학하는 학생들이 소속 대학과 관계없이 자유롭게 강의를 들을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지역산업 발전을 위한 인재를 양성하고, 그 인재가 지역에 정착해 지역사회 발전으로 이어지도록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는 게 목표다.

부산공유대학은 2024학년도 융합전공 학생 모집을 실시해 4개 전공 분야인 △스마트항만물류전공 △스마트국제물류전공 △스마트해양모빌리티전공 △클린에너지전공 등으로 학생 599명을 선발했다. 선발한 신입생은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온라인 이론과 오프라인 실습 과정 등 대학 간 공동 교과 과정에 참여한다.

선발된 학생들은 소속 대학 전공 외에 부산공유대학 융합전공 복수·부전공 학위 또는 마이크로디그리, 나노디그리 등 이수증을 취득할 수 있다. 마이크로·나노디그리는 전공 범위를 축소해 전문성을 키우고 학생 부담을 낮추기 위한 제도다. 학위 취득을 위해선 마이크로디그리는 12학점, 나노디그리는 9학점을 필수로 이수해야 한다. 학생들은 역량 강화를 위해 1학점당 혁신인재지원금 50만 원을 부산공유대학에서 받게 된다. 학기당 지원금 한도는 300만 원이다.

이들을 지역에 정착시켜 지역사회 발전을 담당하는 인재로 양성한다는 게 부산공유대학 계획이다. 주관 대학인 부산대 관계자는 “부산공유대학은 해양·항만·물류 분야에 특화돼 있다. 바다라는 좋은 필드를 가진 부산 특성을 반영한 것”이라며 “공유대학을 졸업한 지역 인재들이 부산 경쟁력을 키워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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