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인구 위기 극복 위해 청년 몰려오는 '꿀잼도시' 만들어야"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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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구원 '지역소멸 시대, 문화적 대응 전략'
"청년 층 선호하는 풍부한 놀거리 만들어 줘야"



부산이 벤치마킹해야 할 미국 오스틴 사례. 부산연구원 제공 부산이 벤치마킹해야 할 미국 오스틴 사례. 부산연구원 제공

지역소멸 위기감이 짙어지고 있는 부산이 청년들이 떠나는 도시에서 몰려드는 도시로 변모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문화예술 활력을 높여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부산연구원은 2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지역소멸 시대, 문화적 대응 전략'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문화예술 향유 기회의 보장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만큼이나 부산의 청년인구 유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스타트업의 메카’로 불리는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처럼 문화예술 활력이 높은 지역일수록 첨단기업 유치에도 유리하다.

김민경 연구위원은 “국내외적으로 문화예술은 이주와 정주 결정 및 첨단기업 유치 시 중요하게 고려되는 요소”라며 “실제 부산으로 이주 의사가 있는 영남권 청년들의 경우 부산의 풍부한 놀거리와 즐길 거리를 일자리 기회보다 높게 평가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역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방안으로 △문화권을 보장하는 일자리 지원 △N개의 매력이 공존하는 15분 도시 부산 실현 △문화·복지·돌봄 결합 서비스 제공 △청년 자부심이 되는 문화 서비스 창출의 전략적 실행을 제시했다. 김 연구위원은 "부산은 남부권에서 문화예술 인프라가 제일 잘 갖춰진 도시로서 산업단지 내 창작 공간 운영 등 근로자들의 문화 향유 및 참여 기회를 적극적으로 보장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며“동백전 캐시백 등의 제공을 통해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공연·전시 관람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또 문화적 매력이 공존하는 ‘15분 도시 부산’ 실현과 어린이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을 활용한 문화예술 교육과 돌봄 결합 서비스 제공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매년 부산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처럼 부산에 사는 즐거움이자 자부심이 될 수 있는 축제의 개발과 활성화가 중요하며, 청년들의 문화예술 향유 욕구 충족을 위한 방안으로 현재 10~11월에 몰려있는 주요 축제들의 개최 시기 분산과 운영 내실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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