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도시화 지표 모두 증가한 곳은 수도권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면적·인구 등 비수도권 압도
노령화지수 모든 권역 상승세

지난 20년간(2000~2021년) 도시인구 도시면적 도시화비율 도시집중도 등 도시화 관련 모든 지표가 증가한 곳은 수도권으로 나타났다. 경제가 성장하면서 비수도권도 도시화가 진척되고 있지만 수도권은 도시화 진척 정도가 비수도권을 압도했다.

통계청은 26일 ‘통계적 지역분류체계로 본 도시화 현황’을 발표했다. 통계청은 1㎢ 내에 1500명 인구가 살고 이같이 군집화된 인구가 5만명 이상이라면 ‘도심’으로 표시했다. 또 행정구역 인구 50% 이상이 1개 이상 도심에 거주하면 ‘도시’라고 분류했다.

이 기준에 따라 도시화 현황을 살펴보면 20년간 수도권내 도시 면적은 37.0%→41.6%로 증가했다. 반면 경상권(29.4%→26.7%) 전라권(12.2%→10.8%) 등 다른 곳은 줄었다.

도시인구비율 역시 수도권은 50.8%→53.5%로 늘었으나 다른 곳은 충청권·제주권을 제외하고는 모두 감소했다. 이처럼 수도권은 도시 인구와 도시 면적 비율, 도시화 비율, 도시 집중도 등 도시화 관련 모든 지표가 증가했다. 경상권은 20년 동안 도심에서 인구와 면적이 모두 약간 증가했지만 도심 외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부산에서는 기장군과 양산 김해 창원으로 도심이 확장됐다.

노령화지수는 모든 권역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인구 전체가 고령화되기 때문이다. 특히 경상권은 25.8이던 노령화지수가 2021년에는 133.7에 달해 모든 권역에서 가장 크게 증가했다.

통계청은 229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영역별 21개 지표도 분석했다. 그 결과, 인구 밀도가 높은 도시 지역에서는 혼인율, 인구 1000명당 병원 의사 수, 인구 1000명당 사설학원 수 등이 높게 나타났다. 준도시 지역은 이혼율과 유아 1000명당 보육시설 수가 높았다. 인구 밀도가 낮은 농촌 지역은 합계출산율,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 등이 높게 나타났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