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신평·장림산단, 디지털화 시동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1986년 조성된 부산 첫 산단
2500억 원 투입 경쟁력 강화
저탄소화·편의시설 확충 기대

부산 사하구 신평, 장림공단 일대 모습. 부산일보DB 부산 사하구 신평, 장림공단 일대 모습. 부산일보DB

부산의 대표 노후 산업단지인 신평·장림일반산단이 디지털·저탄소화로 재도약을 꿈꾼다.

18일 부산시는 신평·장림일반산단이 노후 산단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노후거점 산단 경쟁력 강화사업 지구(이하 강화사업)’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강화사업은 정부가 노후 거점 산업단지의 디지털·친환경 기능을 향상해 지속적인 지역발전을 이루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신평·장림산단은 1986년 조성된 부산의 첫 산업단지로 상징성이 크다. 조립금속기계, 섬유의복, 표면처리, 운송장비 등 부산의 대표 주력 산업 관련 기업들이 입주하고 있다. 2022년 기준 701개 업체, 1만 4569명이 몸담고 있다.

사업지구는 산업·환경·사람이 공존하며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첨단 제조거점 조성을 목표로 한다. 시는 경쟁력 강화 추진 전략으로 △제조혁신 △저탄소화 △혁신공간 등 세 가지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먼저 디지털전환(DX)기반으로 전통 제조공정의 디지털화를 통해, 제품개발부터 생산·수출까지 전주기 수요자 맞춤형 지원을 통해 제조 혁신을 꿈꾼다. 동시에 온실가스 배출 감축방안 및 에너지 고효율화 기반의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친환경 산단을 조성할 계획이다.

젊은 인재들이 찾는 산단을 만들기 위해 시설도 정비된다. 노후기반시설 정비 및 다양한 편의시설 확충으로 근로환경 개선 및 산단 입지 경쟁력 강화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전통 제조 기술 역량을 보유한 중소·중견기업에 첨단기술과의 융합을 통한 사업 재편으로 미래 친환경 모빌리티(기계, 자동차, 조선) 핵심 단지를 구축한다는 청사진이다. 이를 위한 세부 사업은 총 19개로 이루어져 있으며, 3년간 국비 1546억 원, 시비 735억 원, 민간 265억 원 등 2546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올해는 스마트그린산단 촉진사업, 노후산단 재생사업 등의 사업을 전략적으로 추진한다. 박형준 시장은 “산업구조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고, 정체된 산업단지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노후 산업단지의 혁신이 시급하다”라며 “신평·장림일반산업단지가 산업입지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혁신 거점 역할을 하며 지역 경제를 견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남형욱 기자 thoth@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