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해상서 한국 선적 화학제품 운반선 전복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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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선원 2명 등 11명 탑승
일 언론 “구조된 9명 중 7명 사망”

일본 혼슈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 무쓰레섬 앞바다에서 20일 오전 화학제품을 운반하는 한국 선적의 운반선이 전복돼 있다. 연합뉴스 일본 혼슈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 무쓰레섬 앞바다에서 20일 오전 화학제품을 운반하는 한국 선적의 운반선이 전복돼 있다. 연합뉴스

일본 해역에서 한국인 선원 2명이 탑승한 한국 선적의 선박이 전복됐다. 일부 선원은 구조가 이뤄진 가운데 한국인 선원 구조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20일 외교부와 남해지방해양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일본 혼슈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 무쓰레섬 앞바다에서 화학제품을 운반하던 A선박(597t)이 전복됐다. A선박은 19일 오전 일본 한 항구에서 출항해 한국으로 향하던 중으로 파악됐다.

선박에는 한국인 선원 2명을 비롯해 인도네시아인, 중국인 등 모두 11명이 타고 있었다. 한국인 선원은 선장과 기관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이날 오전 7시께 A선박으로부터 “배가 기울고 있다”는 신고가 일본 해상보안청에 접수됐다. 구조 요청 신고를 받은 일본 해상보안청은 A선박 주위에서 구조활동을 벌였으며, 이날 오후 5시 기준 9명을 구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한국인 구조 여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 NHK에 따르면, 구조된 9명 중 7명은 사망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일본 해상보안청이 헬기 등을 동원해 A선박 선원의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외교부는 관할 공관 영사를 현장에 급파했다고 덧붙였다.

외교부 관계자는 “구조 현황을 파악하는 동시에 일본 구조 활동을 지원하는 중”이라며 “해양수산부와 해경 등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박 전복 소식에 선사 측도 사고 대응에 분주하다. A선박 선사는 선원 구조 상황과 사고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직원 1명을 일본에 급파한 것으로 전해진다.

선사 관계자는 “한국 선원 가족들에게 사고 소식을 전했다”며 “내부적으로 현재 상황을 파악 중이어서 정확한 답변을 드리기 힘들다”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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