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해외서 불티나는 ‘검은 반도체’… 김 수출 지난해 1조 원 달성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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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억 9300만 달러 수출 ‘역대 최고’
수출 원팀 구축·100대 기업 간담회
2027년 10억 달러 수출 시대 열 것

김 수출액이 지난해 1조 원을 달성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기업 간담회, 수출 판촉 행사 등을 열고 김 수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열린 수산식품 선도조직 간담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 김 수출액이 지난해 1조 원을 달성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기업 간담회, 수출 판촉 행사 등을 열고 김 수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열린 수산식품 선도조직 간담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공

우리나라 김이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며 수산식품 중에서 독보적인 수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수출이 너무 잘돼 수출물량을 대느라 국내 유통물량이 오히려 줄어들 정도다.


28일 해양수산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지난해 국내 수산식품 수출 30억 달러를 달성했으며 이 가운데 김은 7억 9300만 달러를 수출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해외에서 한국산 김의 인기가 크게 높아지면서 수출시장에서는 김을 ‘검은 반도체’라고도 부른다.

과거 검은 종이(Black Paper), 바다의 잡초(Seaweed)라 불리며 외국인들에게 외면받던 김은 현재 한국 수산 수출의 스타로 거듭났다. 김은 2010년에는 64개 국가에 1억 달러를 수출했으나 2017년 5억 달러를 넘어서더니 지난해에는 120개 국가에 8억 달러 가까이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들어서도 2월 말까지 김 수출실적이 이미 1억 달러를 돌파했다.

농식품분야에서는 수출 1위가 라면이라면 수산분야에서는 김이 독보적인 1위인 것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내수기업이 글로벌 수출기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초보-성장-고도화 단계별 맞춤형 지원과 수산식품기업 바우처 사업을 통한 △포장디자인 개발 △유망 신제품 개발 △신시장 개척 지원 등 김 수출 강소기업을 늘리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와 동시에 김 수출의 지속적인 확대를 위해 수출 전문조직을 육성해왔다. 고품질 김을 생산하고 경쟁력있는 제품 개발을 위해 생산·가공·수출업체를 조직화하고 현장 역량진단이 제공되는 전문 컨설팅도 추진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해양수산부 및 관련기관 합동으로 ‘수출원팀’을 구축해 지역별 찾아가는 사업설명회와 수산식품 100대 기업 간담회 등을 추진했다. 현장방문 등을 통해 김 수출의 비관세 장벽 등 수출 애로사항 파악하고 안전성 검사비 지원 등 수출확대 방안을 논의하며 현장 중심의 소통도 이어가고 있다.

또 K-드라마를 활용한 간접광고(PPL)도 마련했다. 중소 수출기업은 정보 부족과 높은 비용으로 인해 간접광고를 하기 어려웠지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해외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소비를 확산시키기 위해 온·오프라인 통합 마케팅을 지원했다.

김은 생산부터 유통, 수출과 연구개발까지 대부분 과정이 국내에서 이뤄져 수출에서 발생한 외화 획득비율이 100%에 달한다. 또 국내 생산량의 56%, 전체 수산식품에서 수출 비중이 27%를 차지해 국내 어가 소득 증진에도 크게 기여하는 품목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수출기업 바우처 사업의 지원 규모를 76% 확대할 계획이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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