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품질평가원] 서류 의존하던 축산물 유통 디지털화… 데이터는 농가에 피드백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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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평가·거래방식 모두 디지털화
전자적시스템 도입 등 움직임 활발
'축산물이력제' 앱 통해 저탄소 인증도

축산물품질평가원이 ‘2023 대한민국 정부 박람회’에서 ‘축산유통 디지털 플랫폼’을 주제로 축산물 경매에 참여하는 이벤트를 운영해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제공 축산물품질평가원이 ‘2023 대한민국 정부 박람회’에서 ‘축산유통 디지털 플랫폼’을 주제로 축산물 경매에 참여하는 이벤트를 운영해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제공
축산물품질평가원이 ‘2023 대한민국 정부 박람회’에서 ‘축산유통 디지털 플랫폼’을 주제로 축산물 경매에 참여하는 이벤트를 운영해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제공 축산물품질평가원이 ‘2023 대한민국 정부 박람회’에서 ‘축산유통 디지털 플랫폼’을 주제로 축산물 경매에 참여하는 이벤트를 운영해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제공

소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 등 축산물의 등급제와 이력관리 등을 수행하는 공공기관인 축산물품질평가원이 과거 경험과 서류에 의존하던 품질평가와 거래방식을 모두 디지털화해 관련 통계들이 농가와 국민들에게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다.


농가는 자신이 출하한 가축의 경락가격을 실시간으로 조회할 수 있고 소와 돼지고기 등급 판정은 기계화돼 등급판정 영상과 부위별 정육량 등이 농가에 피드백된다.

28일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축산유통에 전자적 시스템이 도입되면서 생산에서 소비 단계까지 축산업 전 분야가 디지털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농가에서는 ‘축산물 원패스’에서 제공하는 출하 성적 데이터 보고서를 활용해 가축의 개량과 사양 방법 등을 개선하고 ‘스마트축산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환경개선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이에 따라 경험과 기록에 의존하던 사양방식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정밀 사양, 정밀 축산으로 변화하고, 데이터를 활용한 관련 산업계의 동반 성장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농가가 가축을 출하할 때는 ‘e작업반장’을 통해 도축장에 전자적으로 출하 예약을 하게 된다. 기존에 도축 신청을 하기 위해 필요했던 5종 이상의 관련 서류가 하나로 간소화되고 전자적 제출이 가능하게 돼 서류 출력에 필요한 발품과 시간을 줄이고, 출하 예약을 위한 도축장 대기시간도 줄일 수 있다.

등급판정 단계에서는 인공지능(AI) 영상분석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품질평가’가 이뤄질 예정이다. 소 등급판정 기계는 현장 시험적용과 검증을 거쳐 2027년까지 전국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며, 현재 12개소에서 운영 중인 돼지 등급판정 기계는 설치 공간, 규격돈 전용 등의 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나라 도축장 실정에 맞춘 한국형 기계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때 생성된 등급판정 결과, 등심 영상, 부위별 정육량 등의 중요 정보는 농가에 피드백돼 공공데이터로 공개돼 민간 서비스 개발을 유도하거나, 농가의 생산성 향상에도 활용될 수 있다.

또 축평원은 축산물 거래에 있어서는 영상정보와 정육량 등의 데이터가 제공되는 ‘온라인 거래 플랫폼’을 현재까지 도매시장 등 7개소에 구축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가축 질병 등에 의한 중단도 없고 원격으로도 거래할 수 있게 지원할 예정이다. 또 본인이 출하한 가축의 경락가격은 실시간으로 ‘축산유통정보’ 누리집을 통해 조회할 수 있으며, 가격정보 통계는 국민에게도 공개된다.

유통단계에서는 거래 이력을 ‘축산물이력제’에 등록한다. 축산물을 학교 등 단체급식소에 납품할 경우, 5개 기관에서 발급하는 7종의 서류 확인이 필요했으나 ‘축산물 원패스’를 이용하면 한 장의 통합증명서로 전자적 시스템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학부모는 ‘자녀급식정보’를 통해 학교별로 납품받은 축산물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판매장에서 축산물 가격을 ‘여기고기(소비자 가격정보 서비스)’에 등록하면 소비자는 내 주변의 정육점 가격정보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으며 ‘축산물이력제’ 앱을 통해 해당 축산물의 등급 및 생산, 도축, 포장처리업체, 저탄소 인증 등의 정보를 알 수 있다.

이와 함께 축평원은 ‘축산정보e음’을 구축해 9개 기관에 분산된 11종의 축산데이터를 통합해 농장정보를 재정비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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