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택환 맨발학교장과 함께하는 ‘다대포 맨발걷기’ 오세요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30일 오후 5시 다대포해수욕장 슈퍼어싱
맨발학교 권택환 교장 강연 후 걷기 동행


부산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에서 해 질 녘 맨발걷기를 즐기는 시민들. 이곳 다대포에서 30일 오후 5시 대한민국맨발학교 권택환 교장과 동행하는맨발걷기 행사가 열린다. 김희돈 기자 부산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에서 해 질 녘 맨발걷기를 즐기는 시민들. 이곳 다대포에서 30일 오후 5시 대한민국맨발학교 권택환 교장과 동행하는맨발걷기 행사가 열린다. 김희돈 기자

완연한 봄날이다. 일찍이 시인 이장희는 봄을 고양이라고 했지만, 기실 봄은 맨발걷기에 최고로 좋은 계절이다. 땅에서 전해지는 냉기에 몸서리칠 일도 없고, 내리쬐는 햇살에 피부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겨우내 잔뜩 움츠렸던 맨발족들이 산과 들, 바다로 나서는 건 그러니 아주 자연스럽다.

3월의 마지막 토요일인 30일. 부산 다대포해수욕장에서도 새봄을 맞아 기지개를 켜는 맨발걷기 행렬을 만날 수 있다. (사)부산걷는길연합이 주최하는 ‘2024 오륙도(道) 투나잇’ 걷기 축제가 열리는 현장이다.

맨발걷기는 해가 저무는 일몰 시각에 앞서 오후 5시부터 진행된다. 다대포는 해수욕장이 많은 부산에서도 특히 ‘노을 맛집’으로 유명하다. 왕복 3km에 달하는 다대포 해변을 걸으며 봄기운을 한껏 충전하는 것은 물론이고 멋진 일몰 풍경을 눈과 사진에 담아 간직할 수 있다.

대한민국맨발학교 권택환 교장. 30일 다대포해수욕장 맨발걷기에 함께한다. 권택환 교장 제공 대한민국맨발학교 권택환 교장. 30일 다대포해수욕장 맨발걷기에 함께한다. 권택환 교장 제공

이날 다대포해수욕장 맨발걷기 행사엔 특히 맨발걷기 전도사인 대한민국맨발학교 권택환 교장이 동행한다. 대구교육대학교 교수인 권 교장은 11년째 맨발학교를 운영하며 우리나라 맨발걷기 붐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권 교장은 이날 다대포 맨발걷기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맨발걷기의 중요성과 효능에 대해 간단한 강의를 진행한다. 강의에 이어 바짓가랑이를 걷어 올리고 참가자들과 함께 다대포 왕복 맨발걷기에 나선다.

권 교장은 슈퍼어싱이 가능한 부산이 맨발걷기를 즐기는 사람 입장에서는 복 받은 도시라고 강조했다. 권 교장은 “수분과 염분이 풍부한 바닷가 맨발걷기는 특히 어싱 효과가 커 ‘슈퍼어싱’이라고 부른다”며 “직접 부산의 해수욕장 일곱 곳을 모두 맨발로 걸어봤는데, 내륙지역에서는 만날 수 없는 맨발걷기 명소”라고 말했다.

30일 다대포 맨발걷기는 ‘오륙도 투나잇’의 4개 코스 중 하나로 진행된다. 나머지 3개 코스는 △풀코스(56km) △하프코스(22km) △해넘이코스(7km)다. 풀코스는 해 질 녘 다대포에서 출발해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일출을 맞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부산걷는길연합은 사전 신청을 놓친 이들을 위해 30일 맨발걷기 출발지인 다대포해수욕장 해변공원 입구에서 즉석 참가 신청을 받기로 했다. 박경애 사무국장은 “많은 분이 오셔서 다대포 낙조를 감상하며 맨발로 해변을 누비는 슈퍼어싱을 만끽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