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도 비대면 진료 가능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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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공백 메우려 3일부터 시행

26일 대구 한 대학병원 인턴숙소가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인해 조용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전공의 대신 이 숙소를 사용하는 공중보건의의 가운과 물건이 놓여 있다. 정부는 이날까지 병원에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에 대해 면허정지 처분을 내리기로 했으나 보류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26일 대구 한 대학병원 인턴숙소가 전공의 집단사직으로 인해 조용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전공의 대신 이 숙소를 사용하는 공중보건의의 가운과 물건이 놓여 있다. 정부는 이날까지 병원에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에 대해 면허정지 처분을 내리기로 했으나 보류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전국 보건소와 보건지소에서 3일부터 비대면 진료가 가능해졌다. 공중보건의사가 전공의 공백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급종합병원으로 대거 파견되면서 보건소를 찾는 환자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자체의 요청을 정부가 받아들였다.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3일부터 전국 246개 보건소와 1341개 보건지소의 비대면 진료를 허용한다고 이날 밝혔다. 보건복지부 박민수 제2차관은 이날 중대본 브리핑에서 “경증 질환자나 동일한 약 처방이 필요한 만성질환자가 지역 보건소나 보건지소의 비대면 진료를 통해 상담과 진단, 처방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수도권 긴급대응상황실을 지난 1일부터 권역별 광역응급의료상황실로 개편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달 4일 수도권에 긴급대응상황실 문을 열고 수도권과 충청권, 경상권, 전라권까지 4개 권역 응급환자 전원을 지원해 왔다. 하지만 지역 상황에 맞게 효율적으로 전원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당 권역에 있는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을 새롭게 운영 중이다. 지역 실정을 잘 아는 의사 1명과 상황요원 2~4명이 한 조로 24시간 교대 근무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한편, 정부가 앞서 2027년까지 의과대학 전임교수를 최대 1000명까지 증원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오는 8일까지 각 대학이 제출한 수요를 토대로 검토한 후 반영할 계획이다. 복지부 박 차관은 “의대 교수 채용에 수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해 각 대학이 내년 1월, 늦어도 내년 2월까지 채용을 준비할 수 있도록 대학별 교수 정원 증원 규모를 가배정하고 사전에 안내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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