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가격 안정될까…해수부, 원양산 1만 5000t 방출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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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부산항으로 반입…초도물량 1만 5000t 공급 개시
원양 냉동오징어 소매가격 1개월 새 20% 상승
원양산 생산량 전년比 60%↑…수급불안 해소 기대”
 

해수부는 원양 오징어 초도 물량 1만 5000t(톤)이 국내에 공급된다고 29일 밝혔다. 오징어 사진. 부산일보DB 해수부는 원양 오징어 초도 물량 1만 5000t(톤)이 국내에 공급된다고 29일 밝혔다. 오징어 사진. 부산일보DB

해양수산부는 원양 오징어 초도 물량 1만 5000t(톤)이 국내에 공급된다고 29일 밝혔다. 계획보다 6000t 많은 양으로, 최근 한 달 새 20%나 상승한 오징어 소매가격이 안정될지 주목된다.

송명달 해수부 차관은 30일 오전 10시 부산 감천항에서 원양 오징어 초도물량 하역·공급을 점검한다.

송 차관은 "대중성 어종인 오징어는 그간 생산이 계속 부진했으나 올해 원양 오징어 생산이 원활해져 수급 불안이 점차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정부는 국내에 반입된 원양 오징어가 시장에 신속하게 공급되는지 수급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적정 물량을 비축해 국민이 부담 없이 오징어를 구할 수 있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오징어 원양채낚기 조업 현장. 부산일보DB 오징어 원양채낚기 조업 현장. 부산일보DB

해수부에 따르면, 남대서양 포클랜드 제도 인근 해역에서 주로 생산되는 원양 오징어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에 수온이 낮아 생산이 다소 부진했으나, 올해 2월 말부터 어황이 개선되면서 이달 셋째 주까지 생산량은 약 5만 2000t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이번 1만 5000t에 이어 나머지 생산 물량도 순차적으로 국내에 들어오면 오징어 수급 불안이 점차 해소될 것으로 해수부는 기대했다.

동해 수온 상승 등에 따라 오징어 어획량이 급감하고 가격이 치솟자 해수부는 수급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원양 오징어를 신속하게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해수부는 매달 '대한민국 수산대전' 행사에서 오징어에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정부 비축 오징어(원양산)를 지속적으로 방출하고 있다.

지난해 연근해 오징어 생산량은 2만 3343t으로 전년보다 36.2%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원양 오징어 생산량 역시 3만 1151t으로 34.5% 줄었다.

수급 불안으로 지난해 오징어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12.5% 올랐다. 지난 3월 오징어 물가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17.8% 올라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원양 냉동 오징어 1마리(중 등급)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 26일 기준 4603원으로 1개월 전(3831원)보다 20% 상승했다. 연근해 냉동 오징어는 1마리 6289원으로 1개월 새 15% 올랐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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