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비 부정 수급’ 영화의전당, 감사TF 신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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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근무 등 지적에 개선안 마련
전산 시스템 도입, 복무규정 개정

영화의전당 전경. 부산일보DB 영화의전당 전경. 부산일보DB

지난해 부실 근무, 출장비 부정 수급 문제로 비판(부산일보 2023년 11월 23일 자 8면 보도)을 받은 영화의전당이 자체 ‘감사TF팀’을 발족하는 등 개선안을 마련했다. 영화의전당은 지난해 부산시 감사위원회 정기 종합감사 기간 중 지적받은 사항에 대한 재발 방지 방안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먼저 영화의전당은 올해 국비 1억 7000만 원을 확보해 통합행정업무 전산시스템을 도입한다. 관내 출장 신청, 출장 시간 조정 등을 일괄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전산시스템을 도입해 행정 효율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오는 6월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 뒤 7월부터 본격 시행한다.

부산시 감사위원회로부터 가장 많은 지적을 받은 관내 출장의 경우, 복무 관리와 여비 정산 방법을 개선했다. 전 직원은 외출을 하거나 복귀할 경우 전자 지문인식기에 지문을 등록해야 하고 출장 서류, 지문 기록 대조 등을 통해 출장비 지급 여부를 결정한다.

또한 직원의 복무 관리를 위한 ‘감사TF팀’을 새롭게 발족하고, 출퇴근, 연장 근로 등 전 직원에 대한 기초 복무사항을 매월 확인한다. 미승인 휴가, 병가 사후조치 등의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차량 출입 증명을 포함한 증빙 자료를 제출하도록 해 전 직원의 복무규정 준수 여부를 살필 계획이다.

이 밖에도 직원의 외부 강의 시간을 제한하고 가급적 개인 연차를 사용하게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영화의전당 직원 행동강령을 시행한다. 영화의전당은 지난달 5일 ‘경영쇄신 선포식’을 열고 재발방지를 다짐했다.

영화의전당 김진해 대표는 “지난해 감사 과정에서 지적받은 사항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임직원 모두가 환골탈태하는 자세로 복무기강을 확립할 계획”이라며 “엄정한 공직 기강 확립을 통해 영화의전당이 영화도시 부산의 대표적인 문화기관이자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의 랜드마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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