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스마트 물류비즈니스 거점 조성 위한 규제·세제 혁신 절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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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복합도시 구축 방안도 논의
단순 거점 탈피 첨단공간화 모색

가덕신공항 건설은 부산에 지방공항을 하나 더 짓는 사업이 아니다. 남부권 지역균형발전을 견인하고,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의 향후 100년을 책임질 핵심 인프라를 만드는 사업이다. ‘가덕도신공항 비전포럼’ 제2세션에서는 가덕신공항 건설과 병행할 성공적인 공항복합도시 구축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자유로운 비즈니스 환경 조성해야”

2029년 가덕신공항이 개항하면 세계 2위 환적항만인 부산항, 유라시아 대륙철도망과 연계한 아시아 최대 육해공 트라이포트가 구축된다. 부산이 동북아 물류 허브로 도약하기 위한 천혜의 조건을 갖춘다. 이날 포럼에서 전문가들은 ‘가덕신공항복합도시’를 조성해 남부권 일대를 세계 3대 글로벌 물류 허브로 만들고, 부산이 아시아 혁신 메가시티로 도약할 초석을 다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기조 발제를 맡은 우종균 동명대 국제물류학과 교수는 가덕신공항복합도시가 남부권 경제축과 연계해 물류, 비즈니스, 제조, 조선 등 산업 기반을 아우르는 글로벌 스마트 물류비즈니스 거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급망 위기 등으로 촉발된 전 세계적인 가치사슬 재편 흐름에 발맞춰 원료·부품 조달부터 생산, 유통, 판매, 무역, 금용, 정보 등 글로벌 비즈니스의 전 단계를 관리·운영하는 통합 시스템을 구축, 글로벌 물류산업을 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과감한 규제 혁신과 세제 혜택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다양한 요구와 정주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자유로운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우 교수는 “공항 배후단지를 공항시설에 포함시켜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하고 임대료와 조세 지원 등 투자 환경을 개선해 글로벌 기업을 적극 유치해야 한다”며 “부산형 특구제도 개발 등을 통해 부산시가 배후단지 개발·관리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공항 중심 도시혁신 플랫폼 구축”

최열 부산대 교수를 좌장으로 한 주제 토론에서 패널들은 국제 교류·교역 활성화를 통한 신공항 중심의 새로운 도시혁신 플랫폼을 구축해 부산이 글로벌 허브도시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남기 부산도시공사 미래전략실장은 “가덕신공항은 과거처럼 단순한 교통 거점이 아니라 공항과 도시를 연결하는 핵심 축이자 첨단 공간이 돼야 한다”며 “공항복합도시에 관광, 레저, 문화, 주거는 물론 미래 항공산업과 연계한 산업 생태계, 물류비즈니스 공간을 구축할 수 있도록 미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가용 부지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형열 대한건설협회 부산시회 회장은 “공항 기반시설 건설에 지역 업체가 활발히 참여할 수 있도록 가덕신공항발전협의체를 구성해 지역과 상생 발전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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