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군산세관 특송물류센터 가동…해외직구 상품 호남권 통관 거점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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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평택·인천 운송후 통관
물류거점 서해안 분산 필요성
연간 600만건 처리 가능 장비

고광효 관세청장(오른쪽 세번째)이 30일 군산물류지원센터내에 개장한 '군산세관 특송물류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관세청 제공 고광효 관세청장(오른쪽 세번째)이 30일 군산물류지원센터내에 개장한 '군산세관 특송물류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관세청 제공

해외에서 군산항으로 들어오는 특송화물을 빨리 처리할 수 있도록 군산세관 특송물류센터가 만들어졌다.

관세청은 “군산항으로 들어오는 특송화물을 통관할 수 있도록 1년간 사업비 18억 원을 투입해 군산세관 특송물류센터를 구축하고 2개월간 시범운영을 거쳐 4월 30일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30일 밝혔다. 위치는 전북 군산시 오식도동이다.

이번에 관세청은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신속히 사업을 완료하기 위해 건물을 새로 짓지 않고 전북도와 군산시의 지원을 받아 군산물류지원센터에 입주하는 방식으로 특송물류센터를 조성했다.

그동안 군산세관은 자체 통관시설이 없어 군산항으로 반입되는 특송화물을 평택·인천 등으로 보세운송 후 통관해야 했고, 이로 인해 물류비용이 증가하고 세관의 위험관리도 효과적으로 진행하기가 어려웠다.

군산항으로 반입되는 특송화물 물량은 빠르게 증가해 왔다. 이에 군산에도 특송화물 통관시설을 설치해 인천 평택 등 수도권에 집중된 물류거점을 서해안으로 분산해 화물 감시·단속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군산항 특송화물 반입량은 지난해 115만 6000건으로 2019년에 비해서 150% 증가했다.

군산세관 특송물류센터는 연간 6백만 건 이상을 처리할 수 있는 엑스레이 검색기(3세트), 특송화물 정보와 엑스레이 이미지를 함께 표시하는 동시구현시스템(3세트), 마약·폭발물 탐지기 등 최신 감시장비를 갖추고 있다.

고광효 관세청장은 “군산세관 특송물류센터의 개장을 계기로 지역경제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하며, 관세청도 국민건강과 사회안전을 위협하는 불법·위해물품의 반입 차단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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