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적 당정관계 재편할 인물은...여당 원내대표 선출 하루 앞으로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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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8일 원내대표 후보 정견 발표
9일 당선자 총회서 차기 원내대표 선출
이종배·송석준·추경호 3파전
민주당, 발 빠르게 '강경파' 원내지도부 구성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경선이 3자 구도로 확정됐다. 4선이 되는 이종배(충북 충주) 의원과 3선이 되는 송석준(경기 이천)·추경호(대구 달성) 의원은 5일 후보 등록을 마쳤다. 기호 추첨 결과 이 의원이 1번, 추 의원이 2번, 송 의원이 3번이다. 국민의힘은 오는 8일 당선인 총회에서 출마자들의 정견 발표를 듣고 이튿날인 9일 투표로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사진은 6일 오후 국회에 부착된 관련 안내문. 연합뉴스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 경선이 3자 구도로 확정됐다. 4선이 되는 이종배(충북 충주) 의원과 3선이 되는 송석준(경기 이천)·추경호(대구 달성) 의원은 5일 후보 등록을 마쳤다. 기호 추첨 결과 이 의원이 1번, 추 의원이 2번, 송 의원이 3번이다. 국민의힘은 오는 8일 당선인 총회에서 출마자들의 정견 발표를 듣고 이튿날인 9일 투표로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사진은 6일 오후 국회에 부착된 관련 안내문. 연합뉴스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가 오는 9일 선출된다. 4·10 총선 참패 이후 ‘수직적 당정관계’를 극복하고, 거대야당의 입법 공세에 맞설 인물이 누가 될지에 이목이 쏠린다. 원내대표 후보인 이종배·송석준·추경호 의원은 선거를 하루 앞둔 8일 정견 발표를 한다.

국민의힘은 8일 오후 3시 국회에서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출마자들의 정견 발표회를 연다. 발표회에는 후보 등록을 마친 기호 1번 이종배(4선·충북 충주) 의원과 기호 2번 추경호(3선·대구 달성) 의원, 기호 3번 송석준(3선·경기 이천)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로서의 비전과 공약을 밝힌다. 국민의힘은 오는 9일 오후 2시 열리는 당선자 총회에서 차기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당정 관계에 대한 입장과 대야 투쟁 전략이 최대 키워드가 될 전망이다. 총선 참패로 흐트러진 당 전열을 정비하는 동시에 수직적이라고 비판받은 당정 관계를 재정립하는 역할이 요구받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거대 야당의 '입법 폭주'에 맞서 원내 협상을 이끌어야 하는 난제도 안고 있다. 이외 전당대회 룰 개정 문제와 채 상병 특검법 재표결 시 이탈표 단속, 야당과의 원 구성 등 과제도 쌓여있다.

원내대표 경선은 3파전으로 이뤄진다. 원내대표 출마자 세 사람은 각각 충청권, 영남권, 수도권 정치인이다. 이들은 모두 친윤(친윤석열) 성향으로 분류되지만, 상대적으로 계파색은 옅다. 장·차관급 관료 출신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행정안전부 차관을 지낸 이 의원은 2014년 충북 충주 국회의원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해 19·20·21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당 정책위의장, 국회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을 거쳤다. 추 의원은 20·21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 전략기획부총장, 원내수석부대표 등 맡았다.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1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했다. 20·21대 국회의원을 지낸 송 의원은 국토교통부 정통 관료 출신으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여당 간사, 당 정책위 부의장 등을 거쳤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와 박찬대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와 박찬대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에선 친명(친이재명) 강경파인 박찬대 의원이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되면서 본격적인 대여 압박을 준비하고 있다. 원내수석부대표에도 강경파로 꼽히는 재선의 박성준(서울 중성동을)·김용민(경기 남양주병) 의원이 각각 임명됐다. 민주당 사무총장은 2021년 대선 경선 당시 전북 의원 중 처음 이 대표를 지지 선언한 3선 김윤덕 의원이 맡았다. 김윤덕 의원은 이 대표 대선 경선 때 캠프 조직본부장을 맡은 친명계로 꼽힌다. 민주연구원장에는 이 대표의 ‘정책 멘토’인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이 임명됐다. 민주당 지도부 전원이 친명 강경파로 구성되면서 '이재명 색채'가 한층 강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국민의힘 당내에선 당정관계 재정립으로 국민 신뢰를 회복하고 야당의 입법 공세에 맞설 수 있는 인물이 원내 수장을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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