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진산 봉수대’, ‘구불사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경남도 문화유산 지정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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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수에서 진주 광제산 봉수 연결하는 군사 통신시설
임진왜란 이전 간행 조선시대 불교 의례 연구 자료


진주 망진산봉수대. 경남도 제공 진주 망진산봉수대.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진주 망진산 봉수대’를 도 기념물로, ‘양산 구불사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預修十王生七齋儀纂要)를 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했다고 9일 밝혔다.

진주시 망경동에 있는 망진산 봉수대는 조선시대 동래 다대포 봉수에서 출발해 한양 목멱산 봉수대까지 이어지는 직봉(直烽) 2로의 간봉(間烽)에 포함된 봉수다. 직봉은 조선 후기 변방과 한양을 연결하는 5개 간선로에 있는 봉수, 간봉은 직봉 노선을 보조하는 봉수다.

학계에서는 ‘경상도지리지’(1425년) 등 문헌을 근거로 망진산 봉수대가 조선 초부터 운영되다 갑오개혁(1895년) 이후 폐기된 것으로 추정했다.

망진산 봉수대가 조선시대 봉수대 축조 및 운영 변화를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라는 게 경남도의 설명이다.

구불사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 경남도 제공 구불사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 경남도 제공

또 양산시 구불사가 소장한 예수시왕생칠재의찬요는 선조 9년(1576년) 안동 광흥사 목판본으로 예수재(豫修齋) 절차를 찍어낸 책이다. 예수재는 사후 극락왕생을 빌고자 생전에 공덕을 쌓는 불교의식이다.

경남도는 국왕 부부 장수를 비는 내용이 담긴 발원문, 70여명의 시주자 명단 등이 이 책에 실려 있어 불교 의례 연구와 임진왜란 이전 불서 판본 연구에 중요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경남도 이정곤 문화체육국장은 “우수한 문화유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지역 문화유산의 체계적 보존·관리와 함께 도민이 향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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