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영업비용 줄어 1분기 37억 원 흑자…"2분기 실적 대폭 개선"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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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서울 구로 사옥. 넷마블 서울 구로 사옥.

연초 신작 부재에도 불구하고 비용 축소 영향으로 작년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도 흑자를 낸 게임 기업 넷마블이 2분기 실적 대폭 개선을 예고했다.

넷마블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7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영업손실 282억 원)와 비교해 흑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매출은 5854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9% 감소했다. 순손실은 99억 원으로 폭이 축소됐다.

게임별 매출 기여도는 잭팟월드 10%, 랏차슬롯·캐시프렌지 각 9%,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 8%,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 7%, 세븐나이츠 키우기 5% 등으로 나타났다.

해외에서 서비스 중인 잭팟월드, 랏차슬롯, 캐시프렌지 등 소셜카지노 게임의 매출 증가로 인해 북미 매출 비중은 직전 분기 45%에서 48%로 증가했고, 장르의 경우 캐주얼 게임 매출이 같은 기간 40%에서 47%로 늘었다.

영업비용은 581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직전 분기 대비 10.1% 감소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급수수료는 2274억 원으로 매출 감소 영향을 받아 전년 동기 대비 8%, 직전 분기 대비 10.3% 줄었다. 인건비는 1795억 원으로 인력 효율화가 지속되면서 작년 1분기와 비교해 4.3% 감소했다.

마케팅비는 총 101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상승했지만, 1분기 별다른 신작이 나오지 않으며 작년 4분기와 비교하면 20.5% 감소했다.

넷마블은 오는 29일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레이븐2'를 출시하고, 올해 하반기에는 '일곱개의 대죄 키우기',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RF 온라인 넥스트', '데미스 리본' 등 신작 4종을 선보인다.

이날 실적발표에서는 전날 정식 출시한 '나 혼자 레벨업: 어라이즈'의 구체적인 성과가 언급됐다.

권영식 대표는 "출시 후 24시간 기준 일간 활성 이용자수(DAU)는 약 500만 명, 매출은 140억 원 정도로 예상을 상회하는 수준"이라며 "론칭 실적을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 매출"이라고 말헀다.

권 대표는 이어 "스토리 업데이트를 지속해 이용자가 잠시 이탈하더라도 다시 새 스토리가 나오면 접속하게끔 하는 구조로 준비하고 있고, 6개월분의 스토리 개발이 대부분 완료됐다"며 "하반기엔 스팀 플랫폼 출시, 내년쯤엔 콘솔 플랫폼 출시로 게임의 수명을 장기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도기욱 넷마블 최고재무책임자(CFO)도 "2분기부터는 각기 다른 지식재산(IP)과 장르, 플랫폼 기반의 신작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것"이라며 "특히 '나 혼자만 레벨업'과 '아스달 연대기'의 매출 성과가 2분기 반영되며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말 출시한 '아스달 연대기'와 이달 29일 출시하는 '레이븐2'가 같은 MMORPG라 한정된 이용자를 서로 잠식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권 대표는 "한국 MMORPG 시장이 꽤 침체됐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콘셉트의 MMORPG를 출시해 시장의 파이를 늘려나가는 게 더 중요하다고 본다"고 답했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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